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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비구니계에 거는 기대와 주문 / 이병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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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3-02-13 14:41 조회3,2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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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비구니계에 거는 기대와 주문
 
 
그 어떤 사상가나 종교의 교조들에 비해 인간의 평등을 가르치셨던 분이 우리의 스승이신 석가모니 부처님이셨다. 부처님은 2,600여 년 전에 이미 여성 출가자를 받아들여 비구니 교단을 세울 수 있게 하셨던 분이다.
 
그러나 세상에서 흔히 ‘불교국가’라고 하고, 주민의 대다수가 부처님 제자를 자처하는 동남아시아의 상좌부 불교국가에서 비구니 교단을 부정하는 것은 역설적이다.
 
외신을 통해 전해진 바로는, 미얀마나 태국 등에서는 자국에서의 수계가 불가능하여 외국에 나가 계를 받고 비구니가 되어 귀국해 포교 활동을 할 경우 심지어 투옥되는 경우까지 있다고 한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이런 나라들을 일컬어 과연 부처님 가르침을 따르는 제자들이 열심히 수행하는 ‘불교 국가’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
 
그러나 한국 비구니계는 세계에서 특별한 위치에 있다. 대만을 제외하고, 세계 어느 불교계에서도 우리 비구니스님들처럼 적극적 활동을 펼치는 곳은 없을 것이다. 교단 내에서 차지하는 위치도 세계 불교계에서 독보적일 뿐만 아니라 모든 종교계를 통틀어 으뜸이 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출처 : 한국 비구니계에 거는 기대와 주문 / 이병두 (2006, 불교평론 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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