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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성 5] 율장을 통해 본 성욕과 성윤리 / 이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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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8-11-09 11:06 조회3,0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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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장을 통해 본 성욕과 성윤리

이자랑 (동국대 불교학술원 HK교수) 

    


1. 서론  

나도 그랬어’, 일명 미투(Me too) 운동이 최근 들어 한국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이를 계기로 우리는 주변 곳곳에서 성과 관련하여 벌어지고 있는 크고 작은 사안들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무언가 모를 불쾌감을 느끼면서도 그것이 성추행이라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 살아온 것 같다는 누군가의 푸념이 어찌 한 사람만의 일일까.

일상에서 겪게 되는 비교적 가벼운 언어적 · 신체적 성적 수치심까지 감안한다면, 우리는 거의 무방비한 상태로 성폭력의 피해에 노출되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성욕은 식욕이나 수면욕처럼 인간이라면 누구나 지닌 기본적인 욕망이다.

하지만 성욕은 다른 욕망과 달리 자신의 욕구 해소를 위해 타인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미투 운동을 예로 보아도, 지위나 권력을 이용하여 상대방의 의사와 무관하게 성희롱이나 성추행, 성폭행 등을 가하고 있다.

상대방이 겪을 심리적 · 육체적 상처에도 아랑곳없이, 오로지 자신의 욕구를 해소하는 데 급급하다.

절제되지 못한 성욕은 자신은 물론이거니와 다른 사람에게까지 치명적인 고통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좀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출처]

율장을 통해 본 성욕과 성윤리 / 이자랑 (불교평론 74호, 2018.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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