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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성 7] 욕망과 권력 그리고 성담론의 상관관계 / 김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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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8-11-09 11:20 조회2,9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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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과 권력 그리고 성담론의 상관관계

김영란 (나무여성인권상담소 소장

  

들어가는 말

 

미투(Me too, 나도 말한다) 바람이 드세다. 피해자들의 고발과 증언은 성차별과 성폭력이 괴물같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성차별적인 권력구조에서 나온 것임을 보여주었다.

혹자는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 운동을 두고 제2의 민주주의 운동이라고도 한다. 민주주의가 뿌리내리는 동안에도 부차적인 문제로 취급받아온 견고한 성차별 구조를 깨뜨리려는 혁명적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피해자들의 절박한 목소리는 성차별과 폭력을 가능하게 하는 억압과 차별의 구조에 대한 변화가 더 이상 늦춰져선 안 된다는 외침이다.

지난 2016년의 촛불혁명을 통해 전 대통령을 탄핵하고 정권을 바꾼 후 일상에서의 적폐청산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성차별이라는 불균형적인 그러나 견고한 권력관계에서의 폭력들도 분명하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미 여성계에서는 성평등이 민주주의를 완성한다는 슬로건으로 촛불을 들고 광장에서 성평등을 주장해왔다.


미투는 수직적 위계 문화 속에서 타인을 통제하고 지배하고 군림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던 폭력적 남성성에 대한 문제 제기다.

시대가 바뀌고 시민의식이 성장했음에도 여전히 가부장적 인식에 사로잡혀 여성을 동등한 시민이나 동료로 보지 않았던, 그래서 같은 일을 하면서도 여전히 여성은 성적 매력을 풍기며 남성의 요구에 순종적으로 응해야 한다고 여기며, 배제하고 비하하고 희롱하고 무시하고 때리고 성폭력을 행사했던 남성들의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출처]

욕망과 권력 그리고 성담론의 상관 관계 / 김영란

(불교평론 74호, 2018. 06.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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