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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3] 불교에서 여성은 열등한가 / 이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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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8-11-09 12:00 조회3,0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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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불교에서 여성은 열등한가*

이창숙      

     

1. 부처님은 여성을 어떻게 생각하셨을까 

결론부터 말한다면, 붓다는 여성은 그 본성상 결코 열반을 얻을 수 없다든가, 남성과는 달리 아라한이 될 수 없다든가 하는 말을 한 일이 없다.

도기(道器)로서의 여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그런데 초기불교에서 부파불교를 거쳐 대승불교에 이르는 사이, 경전에 나타난 여성관을 살펴보면 거기에는 변천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붓다 재세 시와 입멸 직후에는 아라한이 되어 해탈의 노래를 거침없이 부른 여성들이 있었고, 비구들이 여래의 아들이라는 자각을 하고 있었던 것처럼, 비구니들도 여래의 딸이라는 자각을 갖고 있었다.

불멸 후 1백 년경부터 불교 교단이 20여 개의 부파로 갈라졌던 부파불교의 시대에 오면 불교 내에서 여성의 지위는 하락하여, 여자에게는 다섯 가지 장애가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여자는 부처가 될 수 없다는 여성불성불설이 제기된다.

서기 1세기 전후에 일어난 대승불교의 초기에는 여자가 남자로 변해야 부처가 된다는 변성남자성불설이 나타났고, 중기 대승불교에서는 여자가 여자 몸 그대로 부처가 된다는 여신성불설이 나타났다.



출처:

불교에서 여성은 열등한가 / 이창숙 (불교평론 52호, 2012. 09.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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