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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 본 생명 개념과 불살생계 -김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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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3-02-13 13:37 조회3,2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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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 본 생명 개념과 불살생계
 
1. 생명과 불살생계, 그 의미와 범위는 확실한가?
 
윤리적, 도덕적 실천에 대한 불교의 가르침은 크게 계(戒: Śīla)와 율(律: Vinaya)의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인과응보의 법칙이 지배하는 생명의 세계에서 그 준수와 위반 여부에 따라 미래나 내생의 행복과 불행이 결정되는 ‘이법(理法)으로서 지침’이 계라면, 계의 토대 위에서 승단을 운영하고자 제정된 ‘인위적 규범들’이 율이다. 거칠게 비교하면 계는 윤리(Ethics)에 해당하고 율은 법(Law)에 해당한다.
 
계를 어길 경우, 누가 보건 보지 않건 인과응보의 이치에 따라 자업자득의 과보를 받지만, 율을 어길 경우는 이에 덧붙여 승단의 처벌을 받거나 스스로 참회해야 한다. 계에서는 신(身), 구(口), 의(意) 삼업(三業)이 모두 문제가 되지만, 율에서는 타인에게 표출되는 신업과 구업만 문제로 삼는다. 초기 불전 곳곳에서 가르치는 오계와 십선계 등의 지침이 계에 해당하고, 《사분율》에 수록된 비구 250계나 비구니 348계의 구족계와 같은 규범이 율이다.
 
그런데 오계나 십선계에서는 살인을 포함하여 ‘살생하지 말 것’을 첫 계목으로 제시하고, 구족계에서는 ‘살인’을 승단 축출죄인 4바라이죄에 포함하고 있다. 이와 같이 불교 윤리에서는 다른 생명체의 목숨을 해치는 것을 가장 금기시하는데, 이런 불살생의 지침을 준수하려고 할 때 선행되어야 할 것은 ‘생명’이 무엇이고 ‘인간’이 무엇인지 그 의미와 범위를 확정하는 일일 것이다.
 
출처 : 불교에서 본 생명 개념과 불살생계 -김성철 (2008, 불교평론 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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