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근본 가르침: 욕망의 지멸,자유,자비 / 안옥선 > 불교


불교

불교

부처님의 근본 가르침: 욕망의 지멸,자유,자비 / 안옥선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3-02-13 13:43 조회3,160회 댓글0건

첨부파일


본문

부처님의 근본 가르침: 욕망의 지멸,자유,자비
 
1. 시작하며
 
필자는 이 글에서 초기불교의 가르침을 현대적 관점에서 욕망/갈애
(tan.ha?-자유/행복(nibba?a)-자비(karun.a?의 세 코드로 풀어보고자 한다. 불교는 열반, 깨침, 행복, 혹은 자유의 획득에 관한 가르침이다. 그런데 흔히 생각하듯이 불교가 말하는 자유는 타인의 간섭을 받지 않고 자신의 욕망을 추구·성취하는 데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또한 자유는 우리가 고립된 개체가 되어 자아의 성을 공고히 쌓아 방어하는 데서 얻어지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자아의 벽을 두텁게 하면 할수록 자유로부터 멀어져간다는 것이 불교의 핵심 가르침이다. 자유는 욕망 내지는 갈애, 보다 포괄적으로는 탐(ra?a)·진(dosa)·치(moha)를 지멸시킨 상태에서 얻어진다. 중생의 삶과 세계는 탐진치의 욕망에 의해 활활 타고 있으므로1) 이 불을 ‘불어서 완전히 끄는 것’(nibba?a)―그것도 나무 밑동이 잘려나간 것처럼 재연소의 가능성이 티끌만큼도 없이 완전히 끄는 것―이 자유에 이르는 길이다.
 
탐진치의 욕망 지멸의 상태가 진정한 자유인 것은 이 상태가 성품이 되어 자리이타의 자비의 삶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탐진치 지멸에 의해서 내 자신이 ‘자비의 방식으로 느끼고, 자비의 방식으로 생각하며, 자비의 방식으로 말하고, 자비의 방식으로 행동하는 특정의 성품 자체’가 되었기에, 외적 속박은 어떠한 경우에도 나를 동요·교란시키지 못하게 된다. 나와 객체와의 사이에 놓인 무수한 경계선을 무화시킨 상태에서 외적 속박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부처님의 근본 가르침: 욕망의 지멸,자유,자비 / 안옥선 (2003, 불교평론 14호)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종교와 젠더연구소서울 중구 동호로24길 27-17 우리함께빌딩 3층Tel. 070-4193-9933Fax. 02-2278-1142

COPYRIGHT ⓒ 종교와젠더연구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