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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다라니와 발원문을 통해 보는 한국불교의 정토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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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4-01-05 16:16 조회6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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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다라니와 발원문을 통해 보는 한국불교의 정토신앙초록

이 글에서는 한국불교사에서 망자의 사후 구제를 위해 활용되었던 다라니와 진언, 발원문과 같은 유형의 물질들과 관련된 현상에 대해 살펴보았다.

전체적으로 정토왕생신앙에 입각하여 망자의 사후 구제를 위해 행해왔던다라니 신행에 대해 통시적 시각에서 관찰하고자 했다. 구체적으로는 불복장의식을 통해 불상과 불화에 봉안되거나, 관속에 망자와 함께 매장되는 물질중에 다라니와 명문, 발원문의 내용을 통해 발원자들의 신앙적 희구(希求)를들여다보았다. 다라니와 진언류는 밀교 수법의 범주에 속하지만, 그 자체가가지고 있는 죄업소멸과 사후 구제의 신력 때문에 정토신앙의 차원에서 활발하게 수용되어왔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고려와 조선시대의 불교도들이 망자의 정토왕생을 기원하기 위해 활용했던다라니와 진언들은 망자의 죄업소멸과 사후 구제를 명시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임을 볼 수 있다. 원간섭기 고려불교에서는 다라니신앙과 정토신앙이 결합하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 시기에 이러한 다라니들이 다양하게 활용되었으며, 불복장의 물목으로도 많이 봉안되었다. 또한 고려후기의 묘비명과 기문에도 아미타정토왕생을 기원하는 진언과 다라니가 새겨지기도 했으며, 또한다라니를 묘지 내부 혹은 관속에 직접 봉안하기도 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종교사적 현상을 통해 민간 신도들의 신행 차원에서는형식과 교의에 구애되지 않는 유연성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의례의 형식에서 사용되는 물질적 차원에서는 밀교의 작법을 따르되, 의례 행위 자체의 목적은 정토신앙의 실천이라는 점에서 한국불교의 성격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한국불교학,2023, vol.,no.106, pp. 341-372 (32 pages)

       저자- 김성순 (전남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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