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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불교의 승려는 ‘성직자’인가 / 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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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종교와젠더연구소 작성일20-12-12 18:49 조회2,4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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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머리말

‘불교의 승려는 성직자인가?’라는 질문은 출가자의 정체성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 불교의 승려를 수행자로 보느냐 성직자로 보느냐에 따라 그 신분과 사회적 역할이 달라진다. 불교 교재에서조차 “불교에서 출가자는 수행자이면서 동시에 사제의 역할을 담당한다.”고 되어 있다. 불교의 출가자는 비록 사제는 아니지만 사제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승려들은 대부분 자신이 수행자이면서 성직자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견해는 붓다시대의 사문과 바라문의 관계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다. 사문과 바라문의 관계는 지금의 불교와 힌두교의 관계라고 할 수 있다. 불교와 힌두교의 관계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다. 이것을 여기서 논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이 글의 목적은 불교의 승려가 수행자인가 아니면 성직자인가를 밝히고자 함에 있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먼저 사문과 바라문의 기원과 의미에 대해 살펴보고, 그런 다음 ‘붓다의 아들’ 혹은 ‘석가족의 아들’로 잘못 이해되고 있는 붓다뿟따와 사캬뿟띠야의 참뜻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그리고 초기불교의 전통을 계승한 상좌불교에서는 출가자를 수행자로 인식하고 있는 데 반해 대승불교에서는 출가자를 수행자이면서 성직자로 인식하고 있다. 이처럼 대승불교에서는 출가자가 사문의 신분에서 바라문의 신분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 주된 원인을 여기서 찾아보고자 한다.​ 

 

(이하중략...)
 


마성 / 팔리문헌연구소장. 스리랑카팔리불교대학교 불교사회철학과, 동 대학원 졸업(철학석사, M.Phil).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에서 〈삼법인설의 기원과 전개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국대학교 불교문화대학원 겸임교수 역임. 저서로 《마음비움에 대한 사색》 《잡아함경 강의》 《동남아불교사》(공저) 등이 있으며, 5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출처: 불교평론 [83호] 2020년 9월 1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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