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단 종법의 성평등한 개정을 위한 법여성학적 방안 모색

옥복연(서울대)

1. 들어가기

위한 다양한 법제정으로 여성의 지위가 급변하고 있는 오늘날, 조계종단내 비구니승가와 재가여성불자의 종단운영 참여 권리 요구가 공식 담론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는 종교와 사회가 분리 된 것이 아니라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며 변화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종교의 제도화과정을 보면, 기 성 종교는 초기 단계에서는 카리스마를 가진 종교지도자에 의해 개혁적인 메시지를 전파하지만, 종교 조직이 안정화되는 공고화단계와 일상화단계에 오면 열등하고 부정적인 여성관으로 성차별주의를 생 산·유포하는 데 일조해왔다(Walby, 1996: 49; McGuire, 1994: 155; Lener, 2006: 35-36; ).

또한 기존 의 법질서는 성중립적이기 보다는 남성중심적 권력구조를 재생산하는 도구로 작동하면서 여성의 권 한을 제약해 온 것도 사실이다. 그리하여 여성의 관점에서 법을 새롭게 분석하면서 기존의 법에 내재 되어 있는 남성편향성을 드러내고, 법의 성차별적 구조를 분석하면서 여성친화적인 법으로 재구성하 고자 하는 법여성학이 등장하게 되었다(양현아, 2004; 82).2)

이러한 목적을 위해 본 논문은 법여 성학적 관점에서 종법이 성차별을 제도화하는 과정을 살펴보고, 종법이 사회법과 계율을 어떤 방식으 로 반영해왔는지를 분석하고, 종법의 성차별성에 대한 출가자와 재가자의 인식을 알아볼 것이다. 그 리고 성평등한 종법 개정을 위한 실천 방안을 법여성학적 방법론을 통해 살펴볼 것이다.

출처: 한국종교학회 2014년 추계 한국종교학대회 자료집 (201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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