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불교에 대한 달라이 라마의 생각* / 이향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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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0-03-03 18:50 조회3,881회 댓글0건본문
여성불교에 대한 달라이 라마의 생각*
이향순
미국 남부 테네시주 멤피스에 위치한 미국 국립민권기념관에서는 매년 가을 전 세계의 인권 증진에 기여한 인물을 선정해 특별상을 준다.
2009년 이 기념관은 달라이 라마를 국제인권 부문 자유의 상 수상자로 결정했다. 그해 9월 23일 이 상을 받기 위해 멤피스에 도착한 달라이 라마는 시상식에 앞서 먼저 시내에 있는 로레인 모텔을 방문했다.
이 모텔은 1968년 4월 4일 미국 흑인 인권운동의 아버지인 마틴 루서 킹 목사가 흉탄에 맞아 숨진 곳이다. 스님이 이곳을 방문하던 날 모텔 3층 발코니의 킹 목사가 쓰러진 난간에는 흰 화환이 걸려 있었다.
마치 킹 목사를 대하듯, 스님은 기도자의 순수한 마음을 뜻하는 티베트 고유의 명주 수건인 흰 카타를 화환에 둘러주었다.
중국 지배하의 티베트자치구 및 고국을 잃고 해외를 떠도는 망명 티베트인들의 정신적인 수장인 달라이 라마와 미국에서 인종차별을 겪는 모든 소수자의 정신적인 대부인 킹 목사의 삶과 죽음을 초월한 조우의 순간이었다.
출처: 불교평론 67호 (201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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