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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니 중심의 구도소설(求道小說) / 유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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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종교와젠더연구소 작성일20-09-02 21:15 조회3,5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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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원의 〈아제아제 바라아제〉는 두 비구니 진성과 청화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구도소설이다. 이 소설의 제목 ‘아제아제 바라아제’는 《반야심경》의 마지막 구절인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揭諦揭諦 波羅揭諦 波羅僧揭諦 菩提 娑婆訶)”의 앞 2구절이다. “가자. 가자. 피안으로 건너가자. 피안으로 완전히 건너가자. 가서 깨달음을 얻자.”라는 뜻이다. 깨달음으로 가는 길의 도반(道伴) 되기를 권유하는 말이다. 자리행(自利行)만이 아니라, 이타행(利他行)을 권유하는 하화중생(下化衆生)의 대승불교적 사상을 엿보게 하는 구절이다. 초월적인 이상세계를 꿈꾸는 여인 진성은 승가에서 깨달음을 얻기 위한 구도승이라 할 때, 청화는 퇴속하여 세속의 삶을 통해 참다운 인간의 길을 가려 하는 여인이다. 진성이 상구보리(上求菩提)를 지향하는 비구니라 한다면, 청화(순녀)는 하화중생(下化衆生)의 이타행을 중시하는 여인인 셈이다.  

 

(이하중략...)

 

 

출처: 불교평론, [81호] 2020년 3월 01일(일)

http://www.budreview.com/news/articleView.html?idxno=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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