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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와다 불교의 관점에서 본 매춘 / 김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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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8-12-19 12:52 조회3,3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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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와다 불교의 관점에서 본 매춘

김한상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강사



본 논문의 목적은 테라와다 불교의 관점에서 매춘을 고찰하고 그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직업으로 알려진 매춘은 불교가 흥기하기 전 고대 인도에도 존재했다. 

붓다는 일부다처제(一夫多妻制)와 마찬가지로, 매춘을 명시적으로 비난하지 않았다. 

빨리 텍스트들에서 웨시야(vesiyā), 가니까(gaṇikā), 나가라소비니 (nagara-sobhinī)라 불리는 매춘부는 결혼 관계에 얽매이지 않은 신분이기 때문에 매춘부와 성관계를 가지는 것은 불사음계를 어기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위나야 삐 따까(Vinaya-piṭaka)"에 따르면, 매춘부는 불사음계의 준수가 적용되는 10가지 아 내와 20가지 여성들에 나타나는 임시 아내(muhuttikā)이다.

이는 매춘부가 다른 남 자와 이미 계약되어 있다면, 그녀에게 다가가는 남자와 매춘부 양자는 모두 불사음 계를 어기는 것임을 뜻한다. 

테라와다 불교의 관점에서 매춘 자체는 선(善, kusala) 도 불선(不善, akusala)도 아닌 무기(無記, avyākata)일 따름이다. 

왜 그런지를 이해 하려면, 우리는 매춘부가 자신이 전생에 지은 불선업(不善業, akusala-kamma)의 결과(vipāka)를 받기 위해 그러한 존재로 다시 태어났을 뿐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만 한다. 

이는 매춘부가 부도덕한 범죄자가 아니라 괴로움(苦, dukkha)이 특징인 존재임을 암시한다. 

욕계(欲界, kāma-loka)에서 절대 다수의 사람들은 감각적 욕망(kāmā-rāga)의 지배를 받는다는 단순한 이유 때문에 매춘을 근절할 수 없다. 

사회에서 매춘을 없애버리면 통제할 수 없는 성욕이 분출되고 성도착이나 도덕의 퇴보 를 조장하게 될 것이다. 

빨리 성전에서 매춘이 그릇된 생계(邪命, micchājīva)로 규 정되지 않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테라와다 불교가 문제를 다루는 방식 은 법제도를 통해서가 아닌 치유적인 방법을 통해서이다. 

다시 말하면, 성욕은 다른 욕망들과 마찬가지로 제도적 금지나 억압에 의해서가 아니라 부정 명상 (asubha-bhāvanā)과 같은 명상을 통해 그 뿌리를 서서히 제거해야만 한다.


출처: 불교학연구 제42호(2015.03) 테라와다 불교의 관점에서 본 매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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