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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성차별-神은 남성인가: 원불교 정녀 `독신선언`거부운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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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2-12-04 13:58 조회3,4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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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정녀 `독신선언`거부운동도
 
원불교에서 정녀란 가톨릭의 수녀나 불교의 비구니처럼 수도와 봉사를 하는 성직자로, 8년간의 교육을 거쳐 자격이 인정된다.
 
이들은 '정녀선언'을 통해 일생 수도의 길로 들어서겠다는 결정을 하고, 최초로 작성하는 입회원서에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하게 된다. 이 선언은 5년마다 한번 다시 선언을 하게 딘다.
 
그런데 지난해 11월에 있었던 원불교 정녀들의 남녀차별적인 독신선언 거부는 86년 원불교 역사에서 일대 ‘사건’이었다.
 
당시 원불교 정녀선서 대상자인 64명의 여성교무 가운데 31명이 ‘결혼을 하지 않고 독신상태에서 수도하고 봉사하겠다’는 내용의 정녀선언을 거부했다.
 
‘정녀선언’에 포함된 독신 규정은 남자교무에게는 요구하지 않는 것으로, 여자교무인 정녀에게만 요구하는 것은 성차별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원불교에서 활동하고 있는 남자교무는 90%이상이 결혼했지만 여자교무는 100%가 독신인 것이 현실이다.
 
물론 정녀선언을 거부했던 정녀들 가운데 결혼한 경우는 단 한 사람도 없이 독신이다. 이들은 정녀선언 거부가  “남녀 차별적이고 불합리한 선언을 거부한 것일뿐 실제 결혼을 할지 여부는 그 다음의 문제”라고 주장하였다.
 
원불교의 박지만교무는 “관례적으로 이뤄져온 정녀선언을 거부하는 바람에 이를 두고 내부에서 논란이 많았었다”며 “종교의 전통과 관습을 거부하는 행위를 인정해서는 안된다는 비판론과 시대조류의 변화를 인정해야 한다는 동조론이 엇갈렸다”고 말했다.
 
타 종교와는 달리 원불교는 여성의 위상이 다른 종교보다 높은 편이다. 전체 교무중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주요 간부직도 절반 정도가 여성인 것이 현실이다. 이같은 현실 상황은 여성에게만 강요돼온 독신 규정을 정면으로 문제제기를 하는 바탕이 됐다.
 
원불교의 정녀선언은 5년마다 한번 이뤄지기 때문에 정녀들의 독신선언 거부 파문은 더이상 확대되지 않고 있다.
 
 
-문화일보 2002/04/23 기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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