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여성들, 대규모 국제 설문조사에서 광범위한 교회 개혁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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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3-11-14 16:40 조회674회 댓글0건본문
가톨릭 여성들, 대규모 국제 설문조사에서 광범위한 교회 개혁 요구!
가톨릭 여성에 관한 대규모 국제 설문조사(The International Survey of Catholic Women, ISCW)가 제16차 주교시노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3월 8일(세계 여성의 날) 온라인으로 개설되어 4월 26일까지 진행됐다. 설문 응답은 CWS(Catholic Women Speak) 국제네트워크와 Voices of Faith 네트워크, 가톨릭여성협의회(CWC) 회원 그룹을 통한 비무작위 샘플링 방법으로 모집했다. 104개국의 가톨릭 여성 신자 1만 7200명의 응답 결과를 담고 있는 이 보고서는 지금까지 실시된 가톨릭 여성을 대상으로 한 최대 규모의 국제조사다.
이 보고서는 프란치스코 교종이 시작한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에 가톨릭 공동체, 본당(성당), 다양한 그룹의 목소리를 경청하려는 전 세계적인 요청에서 시작되었다. 교회 개혁을 지향하는 국제기구인 CWS의 의뢰로 작성한 이 보고서는 호주 뉴캐슬 대학교 연구팀과 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 대부분은 서구 영어권 국가였고(67퍼센트), 전체 응답의 36퍼센트는 미국이었다. 이 그룹을 제외하면 독일(7.8퍼센트), 이탈리아(5퍼센트), 스페인(4.9퍼센트)이 그 뒤를 이었다. 연령별 분포를 보면 56-70살이 30.7퍼센트로 가장 많았고, 70살 이상 25.7퍼센트, 41-55살 23.7퍼센트, 26-40살 16.1퍼센트, 18-25살 3.7퍼센트 순이었다.
이번 조사 보고서의 전반적인 목표는 전 세계 가톨릭 여성의 경험과 통찰에 대한 의견을 모으는 것이었다. 설문 주제에는 가톨릭 정체성과 교회 개혁에 대한 다양한 이슈에 대한 견해, 코로나19가 여성의 신앙과 실천에 미치는 영향을 포함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조사는 국내에서도 여러 차례 진행된 바 있기에 이번 결과 소개에서는 제외하였다. 설문의 중심 주제인 교회 개혁과 여성 관련 이슈를 중심으로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자.
이 보고서는 프란치스코 교종이 시작한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에 가톨릭 공동체, 본당(성당), 다양한 그룹의 목소리를 경청하려는 전 세계적인 요청에서 시작되었다. 교회 개혁을 지향하는 국제기구인 CWS의 의뢰로 작성한 이 보고서는 호주 뉴캐슬 대학교 연구팀과 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 대부분은 서구 영어권 국가였고(67퍼센트), 전체 응답의 36퍼센트는 미국이었다. 이 그룹을 제외하면 독일(7.8퍼센트), 이탈리아(5퍼센트), 스페인(4.9퍼센트)이 그 뒤를 이었다. 연령별 분포를 보면 56-70살이 30.7퍼센트로 가장 많았고, 70살 이상 25.7퍼센트, 41-55살 23.7퍼센트, 26-40살 16.1퍼센트, 18-25살 3.7퍼센트 순이었다.
이번 조사 보고서의 전반적인 목표는 전 세계 가톨릭 여성의 경험과 통찰에 대한 의견을 모으는 것이었다. 설문 주제에는 가톨릭 정체성과 교회 개혁에 대한 다양한 이슈에 대한 견해, 코로나19가 여성의 신앙과 실천에 미치는 영향을 포함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조사는 국내에서도 여러 차례 진행된 바 있기에 이번 결과 소개에서는 제외하였다. 설문의 중심 주제인 교회 개혁과 여성 관련 이슈를 중심으로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자.
1. 가톨릭 정체성을 중시하며 적극 교회생활에 참여하는 여성들
전체 응답자의 상당수(88퍼센트)가 ‘가톨릭 신자라는 정체성은 나에게 중요하다’라는 진술에 동의한다고(동의+매우 동의) 답했다. 또한 가톨릭교회와의 현재 관계를 두 문장으로 설명해 달라는 요청에 많은 응답자가 높은 수준에서 교회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답했다. 자신을 ‘독실한’, ‘활동적인’, ‘헌신적인’, ‘실천하는’ 가톨릭 신자라고 분류한 여성부터 ‘실패’, ‘비판적’, ‘문화적’과 같은 표현을 사용한 여성들까지 다양했다.
- 나는 정기적으로 미사에 참석하며 30년 동안 말씀 선포자로 활동해 왔다.(70살 이상 그룹, 남아공)
- 본당과 강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본당 사제가 학대 혐의로 본당을 떠난 후 구조 조정과 함께 본당의 청소년 사목을 돕고 합창단 활동을 하고 있고, 가끔씩 약간의 분노를 느낀다.(18-25살 그룹, 프랑스)
- 나는 미사전례와 성사에 참여하는 것을 좋아한다. 하느님에 대한 믿음이 최우선이지만, 극도로 보수적인 가부장적 관점, LGBTQ+와 여성 사제에 대한 태도 때문에 종종 본당에서 어려움을 겪는다.(56-70살 그룹, 미국)
- 나는 여성으로 완전히 무시당했다고 느낀다.(70살 이상 그룹, 인도)
2. 교회 개혁에 대한 강한 지지 확인
‘나는 가톨릭교회의 개혁을 지지한다’라는 진술에 대해 응답자의 84퍼센트가 동의(매우 동의+동의)한다고 답했다. 주요 국가별로는 호주 75퍼센트, 프랑스 79퍼센트, 미국 82퍼센트, 이탈리아 92퍼센트, 스페인 93퍼센트, 독일 95퍼센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교회 개혁을 지지한다고 답했고, 연령이 높을수록 교회 개혁에 대한 동의 정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상당수(88퍼센트)가 ‘가톨릭 신자라는 정체성은 나에게 중요하다’라는 진술에 동의한다고(동의+매우 동의) 답했다. 또한 가톨릭교회와의 현재 관계를 두 문장으로 설명해 달라는 요청에 많은 응답자가 높은 수준에서 교회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답했다. 자신을 ‘독실한’, ‘활동적인’, ‘헌신적인’, ‘실천하는’ 가톨릭 신자라고 분류한 여성부터 ‘실패’, ‘비판적’, ‘문화적’과 같은 표현을 사용한 여성들까지 다양했다.
- 나는 정기적으로 미사에 참석하며 30년 동안 말씀 선포자로 활동해 왔다.(70살 이상 그룹, 남아공)
- 본당과 강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본당 사제가 학대 혐의로 본당을 떠난 후 구조 조정과 함께 본당의 청소년 사목을 돕고 합창단 활동을 하고 있고, 가끔씩 약간의 분노를 느낀다.(18-25살 그룹, 프랑스)
- 나는 미사전례와 성사에 참여하는 것을 좋아한다. 하느님에 대한 믿음이 최우선이지만, 극도로 보수적인 가부장적 관점, LGBTQ+와 여성 사제에 대한 태도 때문에 종종 본당에서 어려움을 겪는다.(56-70살 그룹, 미국)
- 나는 여성으로 완전히 무시당했다고 느낀다.(70살 이상 그룹, 인도)
2. 교회 개혁에 대한 강한 지지 확인
‘나는 가톨릭교회의 개혁을 지지한다’라는 진술에 대해 응답자의 84퍼센트가 동의(매우 동의+동의)한다고 답했다. 주요 국가별로는 호주 75퍼센트, 프랑스 79퍼센트, 미국 82퍼센트, 이탈리아 92퍼센트, 스페인 93퍼센트, 독일 95퍼센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교회 개혁을 지지한다고 답했고, 연령이 높을수록 교회 개혁에 대한 동의 정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한편, 40살 이하 젊은 층 여성들이 오히려 가톨릭교회의 개혁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약 20퍼센트 정도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점도 눈에 띈다. 젊은 층 신자들이 대다수 교회를 이탈한 상황에서, 현재 교회에 남은 젊은 신자들 중에는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신앙관을 지닌 경향성이 엿보인다. 일례로 최근 미국에서 사제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젊은 사제들일수록 더 신앙에 대해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1)
응답자들은 교회에서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개혁과 변화의 유형을 설명하기 위해 응답에서 ‘중대’, ‘긴급’, ‘철저함’, ‘급진적’, ‘근본적’과 같은 단어를 자주 사용했다. 또한 이들 중 상당수가 지지하는 개혁에는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 평등, 정의의 원칙에 따라 복음적 가치로 돌아가는 것도 포함된다고 보았다.
‘가톨릭교회에는 어떤 개혁도 필요하지 않다’라는 진술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10명 중 1명(10퍼센트)만이 동의한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3명에 가까운 이들(29퍼센트)은 ‘개혁 없이는 가톨릭교회에 내가 설 자리가 없다“라는 진술에 동의했다.
3. 개혁 관련 교회 내 이슈
이 섹션에서는 개혁 관련 교회 내 이슈 가운데 여성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에 대한 동의 정도를 보여 준다. 여기에 포함된 질문에는 여성 리더십, 젠더에 대한 포용적 언어, 교회 활동에 성소수자를 포함하는 문제, 결혼과 출산 결정 및 가족 문제, 권력 남용, 기후변화 대응 활동과 전례 개혁, 여성 사제 등 다양한 이슈들이 포함되어 있다. 아래 그림은 해당 질문에 대한 동의 정도가 높은 순서대로 정리한 것이다.
응답자 10명 중 8명(79퍼센트)이 ‘여성은 모든 수준의 교회 지도력에 완전히 포함되어야 한다’라는 것을 지지(매우 동의+동의)했다. 주요 국가별로는 폴란드 59퍼센트, 프랑스 72퍼센트, 미국 74퍼센트, 인도 83퍼센트, 영국 85퍼센트, 이탈리아 90퍼센트, 독일 95퍼센트의 응답자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 응답 역시 연령이 높을수록 동의 정도가 확연히 높았다.
여성의 사제 서품과 관련, 전체 응답자의 3분의 2(68퍼센트)가 ‘여성도 사제 서품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진술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국가별로는 폴란드와 남아공(각각 38퍼센트, 49퍼센트 동의)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대다수의 지지가 있었고, 특히 독일(91퍼센트), 아일랜드(86퍼센트), 스페인(84퍼센트)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젊은 응답자보다는 나이가 많을수록 동의 정도가 높았다.
응답자들은 교회에서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개혁과 변화의 유형을 설명하기 위해 응답에서 ‘중대’, ‘긴급’, ‘철저함’, ‘급진적’, ‘근본적’과 같은 단어를 자주 사용했다. 또한 이들 중 상당수가 지지하는 개혁에는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 평등, 정의의 원칙에 따라 복음적 가치로 돌아가는 것도 포함된다고 보았다.
‘가톨릭교회에는 어떤 개혁도 필요하지 않다’라는 진술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10명 중 1명(10퍼센트)만이 동의한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3명에 가까운 이들(29퍼센트)은 ‘개혁 없이는 가톨릭교회에 내가 설 자리가 없다“라는 진술에 동의했다.
3. 개혁 관련 교회 내 이슈
이 섹션에서는 개혁 관련 교회 내 이슈 가운데 여성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에 대한 동의 정도를 보여 준다. 여기에 포함된 질문에는 여성 리더십, 젠더에 대한 포용적 언어, 교회 활동에 성소수자를 포함하는 문제, 결혼과 출산 결정 및 가족 문제, 권력 남용, 기후변화 대응 활동과 전례 개혁, 여성 사제 등 다양한 이슈들이 포함되어 있다. 아래 그림은 해당 질문에 대한 동의 정도가 높은 순서대로 정리한 것이다.
응답자 10명 중 8명(79퍼센트)이 ‘여성은 모든 수준의 교회 지도력에 완전히 포함되어야 한다’라는 것을 지지(매우 동의+동의)했다. 주요 국가별로는 폴란드 59퍼센트, 프랑스 72퍼센트, 미국 74퍼센트, 인도 83퍼센트, 영국 85퍼센트, 이탈리아 90퍼센트, 독일 95퍼센트의 응답자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 응답 역시 연령이 높을수록 동의 정도가 확연히 높았다.
여성의 사제 서품과 관련, 전체 응답자의 3분의 2(68퍼센트)가 ‘여성도 사제 서품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진술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국가별로는 폴란드와 남아공(각각 38퍼센트, 49퍼센트 동의)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대다수의 지지가 있었고, 특히 독일(91퍼센트), 아일랜드(86퍼센트), 스페인(84퍼센트)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젊은 응답자보다는 나이가 많을수록 동의 정도가 높았다.
많은 응답자들은 여성의 부제직 참여와 사제 서품을 강력히 옹호했다. 반대 경우도 있었는데 종종 교회를 양극화하거나 이미 결함이 있는 성직자 제도에 여성을 추가하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였다. 예를 들어 한 응답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 성직주의를 강화하기 위해 여성에게 사제서품 할 필요는 없다. 이는 또한 매우 분열적일 수도 있다. 본당과 교구의 위계, 전례, 모든 의사결정에서 평신도 여성의 역할을 더 잘 증대시킬 필요가 있다.(56-70살 그룹, 프랑스)
성소수자에 대한 위의 진술에 응답자의 대다수(82퍼센트)가 동의했다. 국가별로는 호주가 70퍼센트로 상대적으로 낮았고 스페인과 아일랜드, 독일이 92퍼센트로 높았다. 대체로 연령이 높은 응답자들에게서 성소수자에 대해 존중하고 포용해야 한다는 응답 경향이 높았다.
‘교회 지도자들이 성적 학대의 가해와 은폐를 해결하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에 대해 응답자 10명 중 8명(80퍼센트)이 동의했다. 응답자들은 교회 내 성학대 위기에 대해 표현할 때 ‘신뢰 상실’, ‘신앙의 위기’, ‘부끄러움’, ‘분노’, ‘좌절’ 등의 표현을 반복 사용했고, 전 세계 모든 연령층과 지역에서 이러한 응답이 나온 사실도 성학대 문제가 교회 내 보편적인 이슈라는 점을 보여 준다. 몇몇 응답자의 목소리를 들어 보자.
- 성학대와 리더십 남용을 은폐하지 말라. 피해자를 비난하지 말라. 성학대법을 준수하고 유죄인 경우 사제, 주교, 추기경의 직위를 박탈해야 한다. 성직자가 휘두르는 무제한적인 권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학대자를 다른 임지로 보내지 말고, 책임질 수 있는 교회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56-70살 그룹, 인도)
- 이렇게 큰 결점을 갖고 있고 이런 끔찍한 범죄를 은폐하는 조직을 옹호하는 것이 과연 도덕적이고 윤리적인가?(18-25살 그룹, 독일)
‘교회 지도자들은 권력 남용과 영적 해악을 포함한 다른 형태의 학대에 대처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에 거의 10명 중 9명(89퍼센트)이 동의했다. 성적, 정신적 학대를 언급한 많은 응답자는 교회 지도자들이 학대를 관리하고 가해 성직자를 당국에 제때에 신고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기 때문에 미사 참석을 꺼리거나 본당 활동에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고 보고했다. 또 일부는 자신이나 자녀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는 본당과 교회 조직의 역량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고 표현했다.
- 나는 내 아이들을 가톨릭 신자가 되는 극단적인 위험에 노출시키고 싶지 않다.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아주 많은 립서비스가 제공되지만, 결코 개선되지는 않는다.(26-40살 그룹, 영국)
일부 응답자들은 여성 수도자들이 때때로 학대 네트워크를 조장하고, 가해 성직자들에게 아동을 접근시키고, 아동을 감정적, 육체적, 성적으로 학대하는 일에 연루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대체적인 견해는 학대에 대한 우려를 보고하는 것이 더 일반적이었다.
- 이곳에서는 수녀에 대한 성적 학대와 본당 여성과의 관계가 주요 문제다. 예를 들어 한 주교가 수년 동안 한 수녀를 강간해 왔는데, 이 사실이 밝혀지자 교회는 그 주교의 편을 들었다. 이것은 절대적인 테러다.(56-70살 그룹, 인도)
- 수도자에 대한 학대는 더욱 심각하게 다루어져야 하며, 경제적 학대도 마찬가지다.(56-70살 그룹, 스웨덴)
- 나는 전 세계적으로 수녀들이 학대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한다. 이것은 내가 교회를 떠나야 할지를 고민하게 만든 중요한 이유다.(70살 이상 그룹, 독일)
‘성직주의가 가톨릭교회를 해치고 있다’에, 전체 응답자의 85퍼센트가 해당 진술에 동의(매우 동의+동의)한다고 답했다. 국가별로는 인도와 남아공이 각각 74퍼센트와 75퍼센트, 프랑스 79퍼센트, 미국 84퍼센트, 영국 87퍼센트, 이탈리아 88퍼센트, 스페인 90퍼센트, 아일랜드 93퍼센트, 독일이 97퍼센트로 동의 정도가 가장 높았다. 이 항목 역시 연령이 높을수록 동의 정도가 확연히 높았다. 주관식 답변은 성직주의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면서 개별 공동체와 교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지적하고 있다.
- 나는 교회 안에서 살아 계신 예수님의 가치를 갈망하고 있지만, 그것이 과도한 제도화, 율법주의, 성직주의 속에서 상실되어 있음을 발견한다.(70살 이상 그룹, 베트남)
- 교회는 가부장적이고 위계적인 태도를 바꾸고, 남성과 여성을 포함한 모든 목소리가 평등하도록 보다 포용적인 입장을 취해야 한다. 나는 많은 신부가 자신들이 “무오류”라고 생각하고, 지도자가 되는 여성을 경계하는 것을 발견하곤 한다.(56-70살 이상 그룹, 말레이시아)
응답자들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평신도들이 가져야 할 역할 유형을 설명할 때 ‘공동책임’, ‘총회’, ‘대화’, ‘협력’과 같은 용어를 주로 사용했다. 교회 내 여성이 경험하는 고립의 대부분은 평신도 남성들과 소수 집단에서도 경험하는 것이기에, 좀 더 나은 평신도 교육이 필요하고, 의사결정과 사목 실천과정에서 더 존중받고, 경청되고, 권한을 부여받도록 문화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요청들이 높았다. 특히 여성을 위한 개선된 양성과 리더십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이다.
이번 조사에서 많은 응답자가 진정한 대화 과정에 참여하고 싶다는 소망을 표현했고, 상호성과 겸손, 개방성을 포함하는 상호 작용을 요청했다. 또한 자신의 의견이 주교시노드 여정에 반영되기를 바라는 기대로 설문조사에 참여했다고 답했다. 어떤 이들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에 대해 감사를 표했고, 몇몇 응답자는 이를 통해 자신들이 소속감을 갖고 외로움을 덜 느끼게 되었다고 썼다.
※ 가톨릭 여성에 관한 대규모 국제 설문조사(The International Survey of Catholic Women, ISCW) 전체 보고서 보러 가기
각주 1) https://www.catholicnewsagency.com/news/255935/major-survey-finds-conservative-and-orthodox-priests-on-the-rise-varying-levels-of-trust-in-bishops
경동현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상임이사
출처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http://www.catholicnews.co.kr) 2023.11.14
- 성직주의를 강화하기 위해 여성에게 사제서품 할 필요는 없다. 이는 또한 매우 분열적일 수도 있다. 본당과 교구의 위계, 전례, 모든 의사결정에서 평신도 여성의 역할을 더 잘 증대시킬 필요가 있다.(56-70살 그룹, 프랑스)
성소수자에 대한 위의 진술에 응답자의 대다수(82퍼센트)가 동의했다. 국가별로는 호주가 70퍼센트로 상대적으로 낮았고 스페인과 아일랜드, 독일이 92퍼센트로 높았다. 대체로 연령이 높은 응답자들에게서 성소수자에 대해 존중하고 포용해야 한다는 응답 경향이 높았다.
‘교회 지도자들이 성적 학대의 가해와 은폐를 해결하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에 대해 응답자 10명 중 8명(80퍼센트)이 동의했다. 응답자들은 교회 내 성학대 위기에 대해 표현할 때 ‘신뢰 상실’, ‘신앙의 위기’, ‘부끄러움’, ‘분노’, ‘좌절’ 등의 표현을 반복 사용했고, 전 세계 모든 연령층과 지역에서 이러한 응답이 나온 사실도 성학대 문제가 교회 내 보편적인 이슈라는 점을 보여 준다. 몇몇 응답자의 목소리를 들어 보자.
- 성학대와 리더십 남용을 은폐하지 말라. 피해자를 비난하지 말라. 성학대법을 준수하고 유죄인 경우 사제, 주교, 추기경의 직위를 박탈해야 한다. 성직자가 휘두르는 무제한적인 권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학대자를 다른 임지로 보내지 말고, 책임질 수 있는 교회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56-70살 그룹, 인도)
- 이렇게 큰 결점을 갖고 있고 이런 끔찍한 범죄를 은폐하는 조직을 옹호하는 것이 과연 도덕적이고 윤리적인가?(18-25살 그룹, 독일)
‘교회 지도자들은 권력 남용과 영적 해악을 포함한 다른 형태의 학대에 대처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에 거의 10명 중 9명(89퍼센트)이 동의했다. 성적, 정신적 학대를 언급한 많은 응답자는 교회 지도자들이 학대를 관리하고 가해 성직자를 당국에 제때에 신고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기 때문에 미사 참석을 꺼리거나 본당 활동에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고 보고했다. 또 일부는 자신이나 자녀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는 본당과 교회 조직의 역량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고 표현했다.
- 나는 내 아이들을 가톨릭 신자가 되는 극단적인 위험에 노출시키고 싶지 않다.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아주 많은 립서비스가 제공되지만, 결코 개선되지는 않는다.(26-40살 그룹, 영국)
일부 응답자들은 여성 수도자들이 때때로 학대 네트워크를 조장하고, 가해 성직자들에게 아동을 접근시키고, 아동을 감정적, 육체적, 성적으로 학대하는 일에 연루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대체적인 견해는 학대에 대한 우려를 보고하는 것이 더 일반적이었다.
- 이곳에서는 수녀에 대한 성적 학대와 본당 여성과의 관계가 주요 문제다. 예를 들어 한 주교가 수년 동안 한 수녀를 강간해 왔는데, 이 사실이 밝혀지자 교회는 그 주교의 편을 들었다. 이것은 절대적인 테러다.(56-70살 그룹, 인도)
- 수도자에 대한 학대는 더욱 심각하게 다루어져야 하며, 경제적 학대도 마찬가지다.(56-70살 그룹, 스웨덴)
- 나는 전 세계적으로 수녀들이 학대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한다. 이것은 내가 교회를 떠나야 할지를 고민하게 만든 중요한 이유다.(70살 이상 그룹, 독일)
‘성직주의가 가톨릭교회를 해치고 있다’에, 전체 응답자의 85퍼센트가 해당 진술에 동의(매우 동의+동의)한다고 답했다. 국가별로는 인도와 남아공이 각각 74퍼센트와 75퍼센트, 프랑스 79퍼센트, 미국 84퍼센트, 영국 87퍼센트, 이탈리아 88퍼센트, 스페인 90퍼센트, 아일랜드 93퍼센트, 독일이 97퍼센트로 동의 정도가 가장 높았다. 이 항목 역시 연령이 높을수록 동의 정도가 확연히 높았다. 주관식 답변은 성직주의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면서 개별 공동체와 교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지적하고 있다.
- 나는 교회 안에서 살아 계신 예수님의 가치를 갈망하고 있지만, 그것이 과도한 제도화, 율법주의, 성직주의 속에서 상실되어 있음을 발견한다.(70살 이상 그룹, 베트남)
- 교회는 가부장적이고 위계적인 태도를 바꾸고, 남성과 여성을 포함한 모든 목소리가 평등하도록 보다 포용적인 입장을 취해야 한다. 나는 많은 신부가 자신들이 “무오류”라고 생각하고, 지도자가 되는 여성을 경계하는 것을 발견하곤 한다.(56-70살 이상 그룹, 말레이시아)
응답자들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평신도들이 가져야 할 역할 유형을 설명할 때 ‘공동책임’, ‘총회’, ‘대화’, ‘협력’과 같은 용어를 주로 사용했다. 교회 내 여성이 경험하는 고립의 대부분은 평신도 남성들과 소수 집단에서도 경험하는 것이기에, 좀 더 나은 평신도 교육이 필요하고, 의사결정과 사목 실천과정에서 더 존중받고, 경청되고, 권한을 부여받도록 문화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요청들이 높았다. 특히 여성을 위한 개선된 양성과 리더십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이다.
이번 조사에서 많은 응답자가 진정한 대화 과정에 참여하고 싶다는 소망을 표현했고, 상호성과 겸손, 개방성을 포함하는 상호 작용을 요청했다. 또한 자신의 의견이 주교시노드 여정에 반영되기를 바라는 기대로 설문조사에 참여했다고 답했다. 어떤 이들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에 대해 감사를 표했고, 몇몇 응답자는 이를 통해 자신들이 소속감을 갖고 외로움을 덜 느끼게 되었다고 썼다.
※ 가톨릭 여성에 관한 대규모 국제 설문조사(The International Survey of Catholic Women, ISCW) 전체 보고서 보러 가기
각주 1) https://www.catholicnewsagency.com/news/255935/major-survey-finds-conservative-and-orthodox-priests-on-the-rise-varying-levels-of-trust-in-bishops
경동현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상임이사
출처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http://www.catholicnews.co.kr) 20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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