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사의 관점에서 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한국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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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4-02-06 23:27 조회584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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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사의 관점에서 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한국종교
국문요약
이 논문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한국종교를 역사적 팬데믹이 종교를 포함한 사회적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분석함으로써 살펴보고자 한다. 논문은 역사적 팬데믹으로 로마 시대, 종교개혁 시대, 19세기 말 한반도 의 세 가지 전염병 사례로 선택하였다.
첫째, 로마 시대의 역병은 종교가 의 례 중심에서 도덕 지향적으로 변화하는데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
두 번째 사례인 종교개혁 시대의 감염병은 14세기의 페스트 대유행에 뿌리를 두고 있다. 페스트의 유행은 강력한 사제직을 기반으로 하는 가톨릭으로서는 악 몽 그 자체였다. 많은 사제가 역병의 희생물이 되어버리자, 신의 은총을 매 개하던 사제의 역할이 주체적 개인에게 돌아갔고, 이는 종교개혁의 이름으로 진행되었다. 결국 개인 중심적 종교로의 개편이 역병 때문에 펼쳐진 셈 이다.
마지막으로 19세기 말 조선 사회의 역병은 상대적으로 근대적 의료기 술을 갖췄던 선교사들의 가치를 높이게 했고, 이는 그리스도교가 전통 종교 보다 우위에 있고, 더 합리적이라는 인식을 하게 했다, 그 결과 그리스도교 는 이전보다 안정적으로 조선에서 포교 활동을 할 수 있었다.
이처럼 감염병 대유행은 사회와 종교계에 변화를 가져온다. 코로나19 이 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통계를 보면 한국 사회는 갈수록 비종교인의 수가 늘어나고 있고, 종교인이라 하더라도 기존 종교조직에서 정상적 신앙생활 을 하는 이들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이는 종교적 동기는 있으나 그것 을 기존 종단조직에서 해결하려 들지 않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기 도 하다.
이들이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개별적 온라인 접촉에 익숙해지게 되면 이후 한국 사회의 종교활동은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개방적 성향의 사람은 자신의 일상에서 종교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이른바 생활 속 종교활동에 집중할 것이고, 보다 체험에 집중적이고 폐쇄적 성향을 보이는 이들은 비의적 종교활동에 몰입할 수도 있을 것이다.
출처: 이길용, 종교연구 제82집 1호, 한국종교학회, 2022, pp. 37~62 https://doi.org/10.21457/kars.2022.4.8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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