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종교인식조사] 종교 간 갈등, 다른 종교와의 공존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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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5-07-13 14:15 조회26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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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2-보고서_한국리서치-주간리포트_여론속의여론-제315-2호2025년-2월-5일_종교갈등-다른-종교와의-공존.pdf (2.6M) 0회 다운로드 DATE : 2025-07-13 14: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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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종교인식조사] 종교 간 갈등, 다른 종교와의 공존 인식
우리 사회 종교갈등에 대한 인식
우리 사회 종교갈등 심각하다 53%, 심각하지 않다 39%
향후 종교갈등 전망은 ‘지금과 비슷한 수준일 것’ 56%
2024년 11월 22일부터 2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53%가 우리 사회의 종교 갈등이 심각하다고 인식한다(매우 심각 12%, 대체로 심각 41%). 성별이나 세대와 관계없이 종교 갈등이 심각하다는 인식은 50% 내외이며, 종교 유무에 따른 차이도 크지 않다. 현재 종교를 가진 사람 중 53%, 종교가 없는 사람 중 52%가 종교 갈등이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종교별로 보면 개신교 신자의 59%, 불교 신자의 52%가 같은 의견을 보이며, 천주교 신자들은 ‘심각하다’(46%)와 ‘심각하지 않다’(50%)는 의견이 엇비슷하다.
향후 종교 갈등의 전망에 대해서는 56%가 ‘지금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23%는 종교 갈등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보며, 11%는 갈등이 완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종교 갈등이 심각하다고 보는 응답자 중 37%는 앞으로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52%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 반면, 종교 갈등이 심각하지 않다고 보는 응답자 중 68%는 앞으로도 큰 변화 없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해, 종교 갈등이 우리 사회에서 크게 부각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보인다.
한국은 종교 갈등이 표면적으로 두드러지지 않는 사회이다. 개인의 신앙 자유가 보장되며, 특정 종교를 강요하거나 배척하는 문화가 상대적으로 적다. 종교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이 전혀 없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종교적 이유로 차별을 받는 경우도 상대적으로 드물다. 또한, 종교 인구가 전체의 절반 수준이며, 개신교·천주교·불교 등 주요 종교들이 독점적인 우세를 점하지 않고 있다. 어느 하나의 종교가 사회 전반에 강한 영향력을 미치기 어려운 구조이며, 극단적인 종교적 대립이 발생할 가능성도 낮은 것이다. 헌법상 정교분리 원칙이 명확하게 규정되어 있어, 국가 운영이나 사법적 판단에서 종교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적다.
그러나 종교 갈등이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사람이 전체의 절반에 달한다는 점은 눈여겨봐야 할 결과이다. 이는 이슬람교를 비롯한 특정 종교에 대한 거부감, 종교 간 갈등, 종교 신자와 비신자 간의 갈등, 그리고 같은 종교 내 교파 간 갈등 등에 대한 인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종교 갈등에 대한 인식이 최근 갑자기 부각된 것이 아니라는 점도 중요하다. 2021년 퓨리서치센터의 조사에서도 한국에서 서로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 간 갈등이 심각하다는 응답이 61%에 달했다. 이는 조사 대상이었던 17개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종교 갈등이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 언제든 표출될 수 있는 내재적 긴장감이 존재함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타종교 및 종교인과의 관계
종교인이 나와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에게 느끼는 거리감보다 비종교인이 종교인에게 느끼는 거리감이 더 커
종교인과 비종교인의 태도는 어떻게 다를까? 나와 종교가 다른 사람에 대한 사회적 거리감, 종교적 신념에 대한 수용도, 종교 행사 참여에 대한 거부감을 분석하여 종교 수용도를 확인해 보았다.
먼저, 믿는 종교가 있는 사람 중에서는 20%가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과 친구가 되는 것에 불편함을 느낀다고 답했다. 반면 비종교인 중에서는 39%가 종교인과 친구로 지내는 것이 불편하다고 응답했다. 종교인이 나와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에게 느끼는 심리적 거리보다, 비종교인이 종교인에게 느끼는 심리적 거리감이 더 큰 것이다.
종교적 신념을 표현하는 것에 대한 수용도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종교인 중에서는 45%가 다른 종교인이 자신의 신념을 표현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지만, 비종교인의 경우 종교인의 신념 표현에 불편함을 느낀다는 응답이 71%로 절반을 훌쩍 뛰어넘는다. 비종교인이 종교적 표현에 대해 종교인보다 상대적으로 더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종교 행사나 의식 참여에 대해서는 종교인과 비종교인 모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다. 종교인 중에서는 60%가 다른 종교의 행사나 의식에 초대받아도 참석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는데, 특히 18-39세 젊은 신자(69%)가 60세 이상 신자(55%)에 비해, 개신교 신자(70%)가 천주교(51%)나 불교(53%) 신자에 비해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진다. 비종교인 중에서는 80%가 종교 행사나 의식에 초대받아도 참석하고 싶지 않다는 의향을 밝혔다.
종교인은 타 종교에 개방적이지만, 동시에 자신의 종교적 신념도 중시
60세 이상·개신교 신자는 종교적 확신과 전파 의향 높아
앞서 종교인 중 20%만이 ‘나와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과 친구로 지내는 것’이 불편하다고 느꼈던 것의 연장선에서,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과의 교류나 대화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종교인은 24%이다. 다수의 종교인은 내가 믿지 않는 종교라도 이를 인정하며, 거리를 두지 않는 관용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 종교적 차이가 사회적 관계를 가로막는 중요한 장벽이 되지는 않는 것이다.
타 종교에 개방적인 태도를 가지면서도, 종교인들은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종교인 중 64%는 ‘내가 믿는 종교는 다른 종교들보다 더 진리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내 종교의 교리나 가르침을 다른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싶다’는 종교인은 56%이다.
이러한 경향은 특히 연령대가 높을수록, 그리고 개신교 신자가 천주교 및 불교 신자보다 강하다. 60세 이상 신자 중에서는 71%가 ‘내가 믿는 종교는 다른 종교들보다 더 진리에 가깝다’고 생각하며, 69%가 ‘내 종교의 교리나 가르침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싶다’고 답했다. 개신교 신자 중에서는 81%가 ‘내가 믿는 종교는 다른 종교들보다 더 진리에 가깝다’는 입장인데, 이는 천주교 신자(57%), 불교 신자(46%)의 응답보다 크게 높다. 또한 개신교 신자 중에서는 72%가 개신교의 교리와 가르침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천주교(50%) 및 불교(38%) 신자에 비해 두드러지게 높은 결과이다. 오히려 불교 신자 중에서는 불교의 교리와 가르침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 주저하는 사람이 57%로 과반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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