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당 장일순의 한 살림철학 ― 내가 우주이고 그대가 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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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5-01-06 14:06 조회13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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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당 장일순의 한 살림철학
― 내가 우주이고 그대가 나이다 ―
조성환(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
Ⅰ. 들어가며
장일순(1928-1994)은 ‘무위당(無爲堂)’이라고도 불리는데, 최근에서야 한국인들 사이에서 이름이 알려지고 있는 신예 사상가이다. 그 이유는 2000년대에 들어서 한국사회에서 ‘생명평화’라는 말이 일상어가 되다시피 한 때문일 것이다. 장일순이야말로 한국사회에서 생명평화운동의 원조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그는 1970년대에는 평생의 도반 지학순(1921~1993) 주교와 함께 원주에서 민주화운동을 전개하였고, 1980년대에는 김지하, 박재일, 최혜성, 이경국 등과 함께 한살림 협동조합운동을 시작하였다. 종교적으로는 가톨릭신자였지만, 사상적으로는 해월 최시형을 스승으로 모셨고, 삶속에서는 노자 철학을 실천하였다. 동학의 생명사상을 현대에 부활시켜 산업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의 전환을 도모한 시민운동가이다.
시인 김지하, 소설가 김성동, 가수 김민기, 녹색평론의 김종철 대표, 이현주 목사, 원광대학교 박맹수 총장 등이 그를 정신적 스승으로 모시고 아버지처럼 따랐다고 한다. 아마도 20세기 후반의 한국사상가 한명을 꼽으라면 ‘장일순’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장일순은 평생 책을 쓰지 않았지만 살아 생전에 그가 남긴 말들이 후학들에 의해 나는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였다는 것을과 나락 한 알속의 우주에 담겨 있다. 제목 자체가 그의 사상을 압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하에서는 이 두 권에 수록된 글들을 바탕으로, 장일순이 최시형의 사상을 어떻게 계승 발전시켰는지에 초점을 맞춰서 그의 사상을 소개하고자 한다.
출처: <생명으로 읽는 한국사상사 >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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