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자’의 언어에 드러난 ‘종교’ 개념 연구 / 이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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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종교와젠더연구소 작성일21-03-16 12:46 조회2,287회 댓글0건본문
이연승_
서울대학교 교수
논문으로〈서구의 유교종교론〉, 〈이병헌의 유교론: 비미신적인 신묘한 종교〉 등이 있다.
호시노 세이지(星野 靖二)의 『만들어진 종교』가 번역, 출간되었다(이예안, 이한정 옮김, 글항아리, 2020). 이 책의 원제는 『近代日本の宗敎槪念』이고 부제는 ‘종교자의 언어와 근대’로, 저자가 2006년에 제출했던 박사학위 논문을 수정하여 2012년에 출간한 것이다. ‘종교자’1)라는 용어를 처음 눈여겨보게 된 것은 작년 여름 박규태 선생님의 「초고령다사사회 일본에 있어 종교의 새로운 지평: ‘임상종교사’를 중심으로」라는 특별강연에서 종교자ㆍ(임상)종교사ㆍ스피리추얼케어사 등의 용어를 접하면서였다.2) 호시노는 이 책에서 다루는 종교자들이 기본적으로 지식인이며 추상적 개념을 사용하여 자신의 생각을 언어화하고 그것을 특정 매체를 통해 공개했으나, 관학 아카데미즘의 종교학과는 다른 위치에서 정통적인 학문으로서의 권위를 배경으로 종교를 말하지는 않았다고 하였다. 그는 종교학이 일본에서 제도적으로 확립된 메이지 30년대 이전에, 몇몇 ‘종교자’들이 서양의 기독교론과 그 비판론 및 동시대에 학문으로 발흥하던 비교종교학 등의 활동을 참조하여, 이를 자신들의 변증론을 위하여 재해석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주목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이 왜 종교를 말했으며, 어떤 방식으로 말했는지를 학문적 자리에서 종합, 분석하여 그 의미 맥락을 부여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하중략...)
출처: 한국종교문화연구소 뉴스레터 666호 (20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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