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로 매개된 종교 / 홍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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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종교와젠더연구소 작성일21-04-20 12:42 조회2,102회 댓글0건본문
홍승민_
고려대학교 국제학부/국제대학원 한국학과 강사,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연구위원
종교와 미디어, 그리고 문화간의 접점에 대한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으며, 한국의 종교와 한국의 문화에 관한 과목들을 강의하고 있다. 주요논문으로 “Contrapuntal Aurality,” “Exegetical Resistance,” “Uncomfortable Proximity,” “Punching Korean Protestantism” 등이 있다.
나는 지난번에 기고했던 뉴스레터(646호)에서 코로나시국에 일시적으로라도 모든 종교활동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을 신앙적 이유를 들어 거부하는 발언들을 다소 신학적/규범적으로 비판하는 과정에서 ‘비대면 예배도 충분히 예배가 될 수 있다’라던지 ‘온라인 예배도 신학적으로 문제가 없다’와 같은 진단도 시작단계에서 물론 필요하지만,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논의의 필요성을 다음과 같이 주장하였다:
“예배를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매개된 종교행위’가 실용적 측면과는 별도로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경이로운(marvelous, awe-inspiring) 것으로서, 종교적 맥락 안에서 이루어지는 매개된 소통(mediated communication)은 그 자체가 어떤 면에서 일종의 신(神)적인 것이기까지 하다는 첨언을 하고 싶다. 즉, 매개된 소통 그 자체가 다른 종교들은 물론이거니와 기독교적 관점에서 봤을 때, 인간이 마땅히 누려야 하는 신적인 속성(divine attribute)을 지니며, 또 그렇기 때문에 매개된 소통의 장은 각종 악용으로 인해 병든 부분들로부터 더욱 회복되어야 하고 또 해방되어야 하는 영역이라는 것이다.”
(이하중략...)
출처: 한국종교문화연구소 뉴스레터 669호 (202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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