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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혐오와 교회 내 성범죄 / 최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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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종교와젠더연구소 작성일20-09-16 22:33 조회2,6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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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혐오와 교회 내 성범죄

 

최연정(서울대학교 종교학과 박사과정)

 

1. 서론

 

현재 교회 내 여성문제와 관련하여 다루어지는 이슈들 중 가장 밀도가 높은 것은 교회 내 여성혐오 문화와 목회자의 성범죄 문제다. 이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여성에 대한 폭력 중 노출도가 높은 것이 성범죄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2016년과 2017년에 연이어 보도된 청소년 사역자들의 성범죄가 개신교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교회 내 성범죄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 이 아니다. 다양한 수준의 비슷해 보이는 사건들이 계속해서 엄청난 충격과 공분, 실망을 자아내는 상황에서 일종의 ‘잔혹 피로(atrocity fatigue)’를 느끼는 반응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필자는 이 글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이 여성혐오범죄인가’라는 논쟁의 연장선상에서 ‘교회 내 성 범죄’가 여성혐오에 기반하고 있음을 보이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사회적 요인들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아래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다루고자 한다. 먼저 교회 내 성범죄를 다루는 공론들이 주로 어떤 문제에 관심을 두어 왔는지 그 양상을 살펴본다. 다음으로 성범죄 사건에서 ‘주변인’의 역할에 주목하여 성범죄와 여성혐오의 결합을 설명하고, 성범죄를 여성혐오범죄로 판단하는 것에 어떠한 실익이 있는지 탐색한다. 주로 다룰 사례는 전병욱 목사 사건이다.

 

 

 

출처: 한국종교학회 2017년 한국종교학대회 자료집 (2017.12.8)

https://www.koars.org/modules/bbs/index.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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