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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톨릭 교회와 여성 : 수동성과 순종을 가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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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종교와젠더연구소 작성일24-09-25 14:46 조회1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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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톨릭 교회와 여성 : 수동성과 순종을 가르치다 


유정원 

 

| 목차 |

I. 서론
Ⅱ. 선행 연구 검토  

Ⅲ. 여성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 

Ⅳ.  2019년 현재 여성 신자들이 처한 딜레마 : 교회의 보조자로 머물라

Ⅴ. 한국 가톨릭 교회의 표류

Ⅵ. 마치면서

 

 

| 초록 |

그리스도교는 남녀평등사상을 말한다. 그러나 2천여 년의 교회사를 보면, 가톨릭 교회는 남성만이 성직을 고수해온 남성 중심의 종교이다. 

한국의 상황을 보더라도 처음 서학이 전래되었을 때는, 세례를 받은 신자들이 신분차별과 남녀차별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하느님의 자녀로서 모두가 평등하다는 가르침을 굳게 믿고 모진 박해에도 이 땅에 복음을 심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와 개항기를 거치며 외국인 선교사제들 중심으로 교회가 자리 잡자, 평신도와 여성 신자들은 순종하고 수동적인 신앙인이 되었다. 


본 연구는 한국에 서학과 천주교가 240여 년 전 전래된 이후 여성 신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신앙생활과 교회활동을 해왔는지 기존 연구결과를 통해 돌아볼 것이다. 

조선후기 유교문화 속에서 전래되던 시기(1784~1882)와 일제 강점기(1882~1945)와 해방 이후로 나누어, 교회 내 여성들의 신앙 활동과 성모신심(성모 마리아 공경)에 대해 살펴본다. 

이를 통해 한국 천주교의 남성 사제중심주의가 여성 신자들을 어떻게 몰아갔는지 분석 할 것이다. 


현대사회와 맞지 않는 가정 사목으로 인해 성사생활에 참석하지 못하고, 교회의 행사 도우미와 보조자로 봉사하도록 강요당하는 평신도 여성 신자들의 상황을 진단한다. 

한편 개인적 신심 위주의 신앙과 다름을 수용하기 어려운 획일성, 감정적 동일성, 위계성 에 기초한 여자 수도회의 현실도 고찰한다. 


주제어 한국 가톨릭 교회와 여성, 남녀차별, 성모신심, 여성수도회, 남성사제 중심주의



I. 서론 

  

그리스도교는 남녀평등사상을 말한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모습대로 사람을 지어내셨는데 남자와 여자로 지어내셨다”(창세 1:27). 

“유다인도 그리스인도 없고, 종도 자유인도 없으며, 남자도 여자도 없습니다. 여러분은 모두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하나입니다”(갈라 3:28). 

그러나 2천여 년의 교회사를 보면, 가톨릭 교회는 남성만이 성직을 고수해온 남성 중심의 종교이다. 


중세시대를 지나 근현대 사회로 넘어오면서 전 세계는 ‘모든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실현하려 애써왔고, 

온갖 차별을 철폐하는 데 힘을 모았다. 그렇지만 가톨릭 교회는 여전히 남녀차별적인 특성을 고수하는 종교로 첫 손에 꼽혀왔다. 

4세기 로마제국의 국교로 자리 잡은 이후 위계성에서 요지부동인 가톨릭 교회는 여성들을 존중하시던 예수님의 처신에 얼마나 관심을 보여왔는가? 


한국 가톨릭 교회는 유교 사상이 지배하던 조선말 신분사회 속에 서학이 전래되고 성직자가 없는 상태에서 전파되었다.1)  

세례를 받은 신자들은 신분차별과 남녀차별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하느님의 자녀로서 모두가 평등하다는 가르침을 굳게 믿고 모진 박해에도 목숨을 바쳐 예수님의 복음을 이 땅에 심었다. 그러나 개항기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외국인 선교사 들 중심으로 교회가 자리 잡은 후, 평신도들은 수동적인 신앙 태도를 갖게 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본 연구는 한국에 서학과 천주교가 240여 년 전 전래된 이후 여성들이 어떤 방식으로 신앙생활과 교회 활동을 해왔는지 문헌 연구를 통해 돌아 볼 것이다.

시기별로 조선 후기 유교문화 속에서 전래된 천주교와 여성 신자들의  활동(1784~1882), 일제 강점기 가톨릭 교회의 여성 교육 (1882~1945)과 이후 교회 내 여성들의 성모신심2)에 대해 살펴본다. 

이를 통해 한국 가톨릭 교회의 남성 사제중심주의 속에서 현재 여성 신자들이 처한 딜레마를 지적하고자 한다. 


교회의 각종 행사 도우미와 보조자로 봉사하도록 강요당하는 여성 신 자들은, 시대의 징표를 읽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제대로 살아갈 방법을 교회의 도움 없이 스스로 찾아내야 했던 서학 전래 초기 상황과 유사하다. 한국 가톨릭 교회가 이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다면, 예수님의 복음을 중심으로 참된 공동체를 이루기는 어려울 것이라 전망하며 한국가톨릭여성사를 고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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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 별도 첨부 



출처 : 2019 여성학논집 제36집 2호 pp.121-151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2547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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