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페미니즘은 성립 가능한가?(리-시앙 리사 로즌리 저, 정환희 역, 

『유교와 여성 - 오리엔탈리즘적 페미니즘을 넘어서』, 필로소픽, 2023)

우리들에게 ‘유교페미니즘’이란 말은 형용모순처럼 들린다. 유 교는 성차별적 이론을 전파하는 문화적 기호처럼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로즌리는 유교와 여성1) 머리말에서 본서를 통해 “유교페미니즘의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개념적 공간 을 제공하고자 한다”(13)고 하였다. 

저자는 이 기획을 “1998년 하 와이 대학교에서 열린 동서양 회의에서, 서양 윤리이론의 수입 없이 유교가 성차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스스로 개변할 수 있 는가?”(321)하는 질문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저자는 2006년 유교와 여성을 발표한 이래, 2023년에는 이 저술 내용을 바탕 으로 Stanford Encyclopedia of Philosophy의 ‘Gender in Confucian Philosophy’ 항목을 저술하였다. 또한 2024년에 발표한 Confucian 어서』, 필로소픽, 2023) Feminism: A Practical Ethic for Life2)에서는 이에서 더 나아가 인, 효, 예와 같은 유교개념이 여성주의 윤리의 토대를 형성할 수 있는지를 모색하였다. 

이처럼 저자는 이 저술을 발표한 이래 유교가 현대사회에 실행 가능한 윤리이론으로서 뿐만 아니라, 주류적 페미니즘의 대안으로의 성립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출처: 김미영( 2024), 여성과 역사,  한국여성사학회  41  333~343 (11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