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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비유경>의 안수정등 이야기: 빈두로존자가 왕을 위해 설한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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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3-08-14 13:32 조회9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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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비유경"에 나오는 ‘안수정등(岸樹井藤) 이야기: 빈두로존자가 왕을 위해 설한 경>

 

 

대왕이여, 

나는 지금 대왕을 위하여 한 가지 비유로서 생사의 맛과 그 근심스러움을 말하리니, 잘 듣고 잘 기억하시오.

 

한량없이 먼 겁 전에 어떤 사람이 광야에 놀다가 사나운 코끼리에게 쫒겨 황급히 달아나면서 의지할 데가 없었소. 

그러다가 그는 어떤 우물이 있고 그 곁에 나무뿌리가 하나 있는 것을 보았소. 그는 곧 그 나무뿌리를 잡고 내려가 우물 속에 몸을 숨기고 있었소.

 

그 때 마침 검은 쥐와 흰 쥐 두 마리가 그 나무뿌리를 번갈아 갉고 있었고, 그 우물 사방에는 네 마리 독사가 그를 물려 하였으며, 우물 밑에는 독룡이 있었소. 그는 그 독사가 몹시 두려웠고 나무뿌리가 끊어질까 걱정이었소.

 

그런데 그 나무에는 벌꿀이 있어서 다섯 방울씩 입에 떨어지고 나무가 흔들리자 벌이 흩어져 내려와 그를 쏘았으며, 또 들에서는 불이 일어나 그 나무를 태우고 있었소.

 

그 광야란 끊없는 무영의 긴 밤에 비유한 것이요, 그 사람은 중생에 비유한 것이며, 코끼리는 무상에, 우물은 생사에, 그 험한 언덕의 나무 뿌리는 목숨에 비유한 것이요.

 

검은 쥐와 흰 쥐 두 마리는 밤과 낮에, 나무뿌리를 갉는 것은 찰나찰나 목숨이 줄어드는 데, 네 마리 독사는 4대에 비유한 것이며, 벌꿀은 5욕에, 벌은 삿된 소견에, 불은 늙음과 병에, 독룡은 죽음에 비유한 것이오.

 

그러므로 대왕은 알아야 하오. 생로병사는 참으로 두려워해야 할 것이니, 언제나 그것을 명심하고 5욕에 사로잡히지 않아야 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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