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경집> 보왕삼매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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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0-01-15 00:20 조회3,307회 댓글0건본문
문상, 재공양
보왕삼매론 寶王三昧論
《보왕삼매론》에 나오는 열가지 금언은
『보왕삼매 염불직지 (寶王三昧念佛直指)』라는 책 (신수대장 검 수록) 중에
제17편에 수록되어 있는 ‘열 가지 큰 장애가 되는 행'이라는
십대애행(十大礙行)에 나오는 금언이다..
『보왕삼매염불직지』는 명나라 때 묘협(妙叶)스님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염불수행으로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1395년에 지은 것이 줄여서 ‘염불직지'라고도 한다.
‘보왕'이라는 말은 ‘부처님'을 가리키는 보통명사로,
염불삼매를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
(스님)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대중)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병고로써 양약良藥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스님)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대중)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으면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생기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 하셨느니라.
(스님) 공부하는데 마음에 장애없기를 바라지 말라.
(대중) 마음에 장애가 없으면 배우는 것이 넘치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장애속에서 해탈을 얻으라 하셨느니라.
(스님) 수행하는데 마魔가 없기를 바라지 말라.
(대중) 수행하는데 마魔가 없으면 서원이 굳건해지지 못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모든 마군으로서 수행을 도와 주는 벗으로 삼으라 하셨느니라.
(스님) 일을 도모함에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말라.
(대중) 일이 쉽게 되면 뜻을 경솔한데 두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여러겁을 겪어 일을 성취하라' 하셨느니라.
(스님)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말라.
(대중) 내가 이롭고자 하면 의리를 상하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순결로써 사귐을 깊게 하라' 하셨느니라.
(스님)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기를 바라지 말라
(대중)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면
마음이 스스로 교만해지고 우쭐거리는 마음이 생기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내 뜻을 맞지 않는 사람들로 원림園林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스님) 덕을 베풀되 과보를 바라지 말라.
(대중) 덕을 쌓음에 있어 대가를 바라면
불순한 생각과 도모하는 뜻을 가지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덕 베푼 것을 헌신처럼 버리라' 하셨느니라.
(스님) 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라지 말라.
이익이 분에 넘치면 반드시 어리석은 마음이 생기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적은 이익으로서 부자가 되라' 하셨느니라.
(스님)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해명하려 하지 말라.
(대중) 억울함을 밝히면 원망하는 마음을 돕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억울함을 당하는 것으로
수행의 문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이와 같이 막히는 데서
도리어 통하는 것이요.
행함을 구하는 것이
도리어 막히는 것이니,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저 장애 가운데서
깨달음의 길을 얻으셨느니라.
(담마랑 예경집 pp.296-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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