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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사가 하나되어 분별이 없으니 :이사명언무분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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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3-05-04 18:25 조회8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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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사가 하나되어 분별이 없으니

:이사명언무분별理事冥然無分別

 

하나 하나의 모습들은

인연에 따라 제 모습을 드러내면서 비우고 있지요.

 

비움이 없으면 드러날 수 없으며

드러남이 곧 비움이 되는

관계 속의 무상한 변화가

인연의 흐름이기 때문입니다.

 

인연의 비움이 이理이며,

비움이 모습으로 드러난 것이 사事이므로

바움은 모습을 갖지 않은 것 같으나

 

모습을 통해서 비움이 드러나고

비움을 통해서 모습이 살아나니

비움과 나툼은 그 자체가 하나의 양면일 뿐

 

비움만으로 또는

나툼만으로

존재하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앞서 생사와 열반이

한 치의 틈도 없이 같다고 한 것처럼

 

곧 스스로를 비워내는 이야말로

스스로를 나투게 하는 힘이며

스스로를 나투는 모습이야 말로

비움을 값지게 하니

 

비움과 나툼은

순간순간마다 함께 하면서

법계의 모습을 이룹니다.

 

그러므로

비움의 이理도

나툼의 사事도

한쪽만으로는 제 역할을 할 수 없습니다.

 

이理도 이를 비우면서 이가 되고

사事도 사를 비우면서 사가 되므로

이라고도 사라고도 할 수 없는 것이

 

이가 되고

사가 되나

스스로를 비우는 데서 보면

 

이가 그대로 사가 되고

사가 그대로 이가 되어

 

이와 사로 나눌 수 없는 데서 나투는

생명의 아름다움

 

=> 마음이 마음인 데서 보면 인식 주관으로 한정된 듯하지만 이 마음이 그대로 온갖 대상이 되고, 

   대상이 대상인 데서 보면 인식 대상으로 한정된 듯하지만 이 대상이 그대로 일체 만상으로 나툰 마음이니 

   마음에서 대상을 대상에서 마음을 나눌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관계를 명연(冥然) 곧 차별을 꿰뚫고 혼연일체로 하나 된다고 하였습니다.

   원융(圓融)한 한모습이니

 

 

출처: 정화스님, 『법성계』, 도서출판 법공양(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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