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붓다 바람과 사자와 연꽃의 노래 6.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2-05-30 14:42 조회1,438회 댓글0건본문
<청년 붓다> 6강. 연기법, 홀로 존재하는 것은 없다
1. 홀로 존재하는 것은 없다
붓다께서는 “홀로 존재하는 것은 없다고 했는데 왜 홀로 가라고 했을까?”
붓다의 청년시절의 파토스: 깨달음과 중생구제라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를 따르는 승단 역시 청년의 파토스가 넘쳐났다.
2. 깨달음을 성취한 후의 전법
5비구가 서로 탁발을 교대로 하면서 수행 정진함. 그들이 깨달음을 얻자, 이 세상에 6명 의 아라한이 탄생했다며 크게 기뻐하심 -> 자신의 깨달음에 이르는 방법이 입증되었음,
깨달은 후 1년이 지났을 때, 부처님을 포함하여 61명의 아라한이 탄생-> 진리를 깨달았다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불사의 진리를 알려 주어야 한다며 본격적인 전법활동에 나섬.
붓다의 전도선언
“나는 하늘과 인간의 모든 그물을 벗어났다.
비구들아! 그대들도 천신과 인간의 모든 그물을 벗어났다.
비구들아! 길을 떠나거라.
여러 사람들의 이익과 안락을 위하여 길을 떠나라.
두 사람이 한 길을 가지 마라.
비구들아!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은,
의미와 문장을 갖춘 법을 설하라.
아주 원만하고 청정한 행을 드러내 보여라.
세상에는 마음에 먼지와 때가 적은 자도 있다.
그들이 법을 듣지 못한다면 쇠퇴할 것이지만,
법을 듣는다면 잘 알게 되리라.
비구들아! 나도 법을 설하기 위해
우루벨라의 세나니 마을로 가리라.”
. 왜 두 사람이 한 길을 가지 말라고 했을까?
-부처님 당시에는 종교간 폭력이 없었기 때문에
-사상의 대결에서 싸워 이기기 위한 것
- 한사람이라도 더 많이 전도하기 위한 것
3. 불교는 말의 종교
- 불교는 은둔의 종교나 소극적인 종교가 아니라, 논리의 종교, 실천의 종교, 영원불멸한진리(붓다의 가르침)의 종교.
-처음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마지막도 훌륭한, 내용을 갖추고 형식이 완성된 가르침을 설하라.
=> 설하라, 가르치라, 말하라,
- 길 위의 붓다: 열반에 들기까지 45년 동안 이 마을에서 저 마을로 다니시면서 설법함.
5. 불교의 복음(福音): 연기법
- 말 한 마디에 깨닫다: 사리뿟따 존자도 앗사지 존자의 말 한마디에 깨달았다. 그것은
“사실들은 원인으로 생겨나며 그 원인을 여래가 설합니다. 그것들이 소멸하는 것 또한 위대한 수행자께서 그대로 설합니다.”(Vin.I.40)
- 사리뿟따는 앗사지의 말 한마디를 듣고 진리의 눈이 생겨났다. 그런데 사리뿟따의 말을 전해 들은 목갈라나 존자에게도 진리의 눈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 진리는 빛과 같다. 빛의 파동.
-연기법: 원인으로 생겨나서 소멸한다는 것. 그래서 연기법을 이해한 자(진리의 눈이열리는 자)는
“무엇이 생겨난 것은 소멸하기 마련이다.”라고 설명함, 이는 고와 고의 소멸로 연결됨,
결국 연기법은 사성제를 설명하는 것.
- 기독교의 복음처럼 불교의 복음이 바로 연기법, “생겨난 것은 소멸하기 마련이다.”
=> 이는 평등사상과 해방사상의 기본이 됨.
6. 연기법의 과학적 설명
-연기법은 거시적으로는 상대성 이론이고 미시적으로는 양자역학.
예) 데이비드 봄의 플라즈마plasma 이론: 이온화된 기체를 말한다. 고체, 액체, 기체에 이어 4번째 상태로 원자핵과 자유전자가 따로따로 떠돌아다니는 상태. 자유 전하로 인해 플라스마는 높은 전기전도도를 가지며, 전자기장에 대한 매우 큰 반응성을 갖는다. 우주에 존재하는 물질의 99%가 플라스마로 이루어져 있다.
- 고체가 액체로, 액체가 기체로 바뀔 수 있는데, 기체가 플라즈마로 바뀌는 것이 플라즈마이론. 그런데 이때 “전자는 개체로 존재할 수 있을까?”
=> 전자는 집단으로만 존재가 가능함. 연기법처럼 전자조차. 어느 것이든지 홀로 존재할 수 없다.
- 모든 것은 홀로 존재하지 않는데, 왜 무소의 뿔처럼 홀로 가라고 하셨나?
=>우주는 연기조건으로 이루어져 어느 것 하나도 홀로 있는 것이 없다.
홀로 있다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자유일까? 홀로 있는 자에게 자유란 의미가 없다.
최소 세 명 이상이 함께 있어야 자유를 말할 수 있다. 그런 자유는 어떤 자유일까?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자유를 말한다.
- 조직에서 자유는 얼마나 능동적으로 참여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음. 예를 들어 모임에 10분 전에 도착한다면 능동적인 참여로 인해 능동적 자유가 부여되지만, 지각을 한다면 수동적이 됨.
-플라즈마이론에서 전자의 참여는 집단에서의 자유가 된다. 마찬가지로 공동체에 참여하는 것 역시 집단에서 자유가 될 수 있다. 능동적으로 실천했을 때 가능한 것이다.
무소의 뿔처럼 홀로 가라고 했을 때, 이는 나 혼자 고립되어서 살라는 것이 아니라, 생성과 소멸의 연기법이 작동하는
우주에 온전히 참여하는 것이라고 했다.
- 어떤 조건에 의해서 생성되고 소멸되는 것으로, 부처님은 연기법을 설할 때 연기의 유전연기 뿐만 아니라 환멸연기도 반드시 함께 설했다.
즉, 사람이 연기법대로 산다면 이는 유전연기가 되어서 세세생생 끝없이 윤회하게 되지만, 붓다께서 발견한 연기법은
윤회의 소멸이라는 환멸연기도 가르침. 부처님이 홀로 가라고 한 것은 환멸연기의 길로 가라는 뜻도 된다.
환멸연기로 갔을 때 대자유가 있게 된다.
8. 줄탁동시
.깨달음은 자기 스스로 깨닫는 것, 초기경전에서 병아리부화를 비유함
- “이와 같이 용맹을 수반하는 열다섯 가지 조건을 갖추면 그는 껍질을 깨고 나올 수 있 으며, 위없는 안온을 얻을 수 있다.”(M16)
“병아리들이 발톱이나 부리의 끝으로 껍질을 쪼아서 안전하게 껍질을 깨고 나올 수 있듯이,
마하나마여, 이 세상에 고귀한 제자는 계행을 지키고 감각능력의 문을 수호하고 식사하는데 분량을 알고,
항상 깨어있으며, 일곱 가지 올바른 성품을 갖추고, 보다 훌륭한 마음을 보여주는, 그리고 지금 여기에서의 행복을
제공하는 네 가지 선정을 뜻대로 곤란 없이 어려움 없이 성취한다면, 그 고귀한 제자는 유학(有學)으로서 길을 가는
자라고 불립니다.”(M53)
=> 무소의 뿔처럼 홀로 가는 고독한 수행자의 모습.
-자아의 껍질로 갇혀 있는 것을 깨고 나오는 것은, 마치 무소의 뿔처럼 홀로 가는 고독한 수행자에게서 볼 수 있다.
부처님의 가르침의 바다에 온전히 빠졌을 때 대자유를 맛볼 수 있다.
=> “모든 것은 홀로 존재할 수 없지만 무소의 뿔처럼 홀로 가라.”
승가공동체에서 모여서 살더라도 진리의 길, 깨달음의 길은 홀로 간다. 스승이나 동료가 도움은 줄 수 있지만 깨닫는 것은 마치 병아리가 알껍질을 깨고 나오는 것처럼 홀로 깨닫는 것.
=> 진리의 길을 홀로 가는 것은 고독한 일이다. 하지만 외롭다고 타인에게 의지하고 싶거나 타인과 같이 가고 싶다면
그는 더 이상 수행자가 아니다. 철저하게 자신에게 의지하며 무소의 뿔처럼 홀로 가는 것이다.
- 연기법은 상호의존성과 조건 발생성을 동시에 만족한다.
땅이든지 물이든지 불이든지 바람이든지 경험되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관계와 관계 속에서만 존재한다.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다.”는 연기의 상호의존성을, “이것이 생겨나면 저것이 생겨난다.”는 연기의 조건발생을 말한다. 어느 것 하나도 나홀로 존재하는 것은 없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