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어찌 웃고, 어찌 즐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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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3-05-08 16:03 조회838회 댓글0건본문
오, 어찌 웃고, 어찌 즐기는가?
언제나 세상은 불타고 있고,
그대들은 어둠에 덮여 있는데,
등불을 구하지 않을 것인가?
보라, 아름답게 꾸며진 영상,
상처투성이로 세워진 몸,
고통스럽고 망상으로 찬 것,
영원하지도 않고 견고하지도 않다.
뼈로 만들어지고
피와 살로 덧칠해진 도시,
거기에 늙음과 죽음과
자만과 위선이 감추어져 있다.
젊어서 청정한 삶을 살지 않고
재산도 모으지 못했으니,
고기 없는 연못에 사는,
늙은 백로처럼, 죽어간다.
젊어서 청정한 삶을 살지 않고
재산도 모으지 못했으니,
쏘아져 버러진 화살처럼,
누워서 옛날을 애도한다.
『담마빠다』(한국빠알리성전협회), 6. 늙음의 품, pp. 127-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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