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티끌 속에 시방을 머금고 :일미진중함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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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3-05-04 15:33 조회886회 댓글0건본문
한 티끌 속에 시방을 머금고
:일미진중함시방一微塵中含十方
한 잔의 차도
마시는 사람마다 그 맛이 각각 일지니
한량없는 차 맛이
한 잔에 담겨 있다고 해야겠지요.
더구나 차 맛을 아는 마음이
차 맛 밖에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차 맛 그 자체가 마음이 되니
마음은 인연을 이루는
관계의 그물망이 되고
마음이 된 차 맛도 그 자체로
우주의 인연이 되지요.
그러므로 앞서의 맛으로
현재를 판단하는 순간
지난 기억이 현재가 되어
현재는 과거 속에 묻히고
기억이 마음이 되면서
습관적인 앎으로 업이 되니
마음은 법계의 인연이 아니라
그저 기억된 마음에 지나지 않고
모든 판단은 기억된 분별이 됐습니다.
그렇게 되면서
먼지 한 톨은 의미 없는 물질이 되어
한 톨의 먼지가
단지 한 톨의 먼지가 되나
업인 습관적인 앎만을 따르지 않고
통찰력으로 볼 때
단지 한 톨의 먼지가 아니라 먼지 한 톨의 움직임이
우주 법계의 춤
=> 화엄(華嚴)에서 나투는 부처님의 세계는 티끌 먼지 하나에서부터 온 우주 전체에 이르기까지
대소장단(大小長短)의 어느 것에나 차별 없는 법계(法界)이면서 대소장단으로 나툽니다.
이는 언제 어디서나 불성(佛性)이 그대로 드러난 것입니다.
중중무진(重重無盡)의 緣起法界
출처: 정화스님, 『법성계』, 도서출판 법공양(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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