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기도집:37가지 보살 수행(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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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2-02-10 14:44 조회1,540회 댓글0건본문
37가지 보살 수행(2)
톡메 상뽀 존자
17. 나와 비슷하거나 나보다 부족한 사람이 아만심으로 나를 멸시하더라도 스승처럼 공경하여 나의 정수리에 모시는
것이 보살 수행입니다.
18. 비록 삶이 내팽개쳐지고 항상 남이 나를 핍박하고 중병에 걸리고 악귀에 시달리더라도 모든 중생의 고통을 내가
대신 받으려 하고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보살 수행입니다.
19. 명성을 크게 얻고 많은 이들이 머리 숙여 절을 하고 다문천왕의 재물만큼 부를 얻었을지라도 세속의 부귀란 의미가
없음을 바로 보기에 교만하지 않는 것이 보살 수행입니다.
20. 자신의 마음속 적을 이기지 못하면 외부의 적을 굴복시켜도 적은 늘어만 갑니다. 그러므로 자애와 자비의 군대로
자신의 마음을 굴복하는 것이 보살 수행입니다.
21. 애착의 성품은 소금물과 같아 누리면 누릴수록 더욱 늘어나니 애착심을 일으키는 모든 대상을
즉각 버리는 것이 보살 수행입니다.
22. 드러나는 것은 그대로 내 마음이 나툰 바이지만 마음 자체는 본래 말과 생각의 유희를 떠난 것이니
이 진리를 잘 알고 주체니 객체니 하는 분별상을 마음에 담고 행하지 않는 것이 보살 수행입니다.
23. 마음에 드는 대상을 마주치더라도 여름철 무지개처럼 아름다운 외양이라 할지라도 진실로 없는 것임을 알고 집착
함을 버리는 것이 보살 수행입니다.
24. 모든 고통은 꿈속에서 자식이 죽은 것과 같은데 망상을 진실로 있는 것처럼 여겨 지치네. 좋지 않은 상황에 부딪칠
때 실체가 없는 것을 아는 것이 보살 수행입니다.
25. 깨달음을 구한다면 이 몸마저 기꺼이 버려야 하거늘 바깥의 사태들에 대하여 무슨 말을 할 필요가 있으리오.
그러므로 베푼 일에 보답이나 좋은 결과 바라지 않고 아낌없이 보시를 행하는 것이 보살 수행입니다.
26. 지계 없이는 자신의 일을 이룰 수 없는데도 다른 이의 일을 이뤄주기를 바라는 것은 우스운 일입니다.
그러므로 세속에 대한 즐거움을 추구하지 않고 지계를 지키는 것이 보살 수행입니다.
27. 선업을 쌓고자 하는 보살들에게 나에게 해를 입히는 모든 것은 진귀한 보석과 같네. 그러므로 모든 이에게 성냄과
악의가 없는 인욕을 잘 닦는 것이 보살 수행입니다.
28. 오직 자신의 해탈만 구하는 성문과 연각도 머리에 붙은 불을 끄듯 정진하는 것을 보았다면 모든 중생의 위해 공덕의
근원인 정진을 열심히 하는 것이 보살 수행입니다.
29. 깊은 사마타를 잘 갖춘 위빠사나로 번뇌를 완전히 끊을 수 있는 지혜를 알고 사무색정(四無色定)보다 더 빼어난
선정을 닦는 것이 보살 수행입니다.
30. 지혜바라밀이 빠진 다섯 바라밀로는 완벽한 깨달음을 얻을 수 없으니 방편을 갖추고 삼륜(三輪)을 벗어난 지혜를
닦는 것이 보살 수행입니다.
31.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했다면 법을 따르는 모습을 하고도 정법을 파괴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항상 자신의 잘못
을 깨달아서 버리는 것이 보살 수행입니다.
32. 번뇌의 힘으로 다른 보살의 과실을 말하면 자신만 악화되니 대승에 입문한 수행자의 과실을 말하지 않는 것이 보살
수행입니다.
33. 부와 명예를 탐하면 서로 싸우게 되고 문·사·수의 행을 훼손하니 친한 이들과 보시자들의 집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것이 보살 수행입니다.
34. 거친 말은 타인의 마음을 화나게 하고 보살의 위의와 행실을 훼손하니 그러므로 타인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거친
말을 버리는 것이 보살 수행입니다.
35. 번뇌에 습이 들면 대치법으로 그치기 어려우니 정념과 정지로 대치법의 무기로 삼고 탐심 등 번뇌가 일어나자마자
즉시 부수는 것이 보살 수행입니다.
36. 간략하게 말하자면 언제 어디에서 무슨 행동을 하더라도 자신의 마음의 상태가 어떠한지를 정념과 정지로서 항상
살펴서 다른 이들의 일이 성취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보살 수행입니다.
37. 이와 같이 애써 성취한 선업들을 무량한 중생의 고통들을 제거하기 위하여 삼륜 청정(淸淨) 지혜로 깨달음에 회향하는 것이 보살 수행입니다.
회향문
경·밀·논서들에서 설해진 가르침과 성현들의 말씀에 따라 지은 37가지 보살수행은 보살도에 대한 배움을 바라는 이들을 위해 간추려 엮은 것입니다. 지혜가 하찮고 배움이 부족하여 현자들에게 기쁨을 줄 만한 작법을 갖추지 못했습니다만, 경(經)과 성현들의 가르침에 의거하였으니 보살행을 행하는데 큰 실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광대한 보살행에 대해 저와 같이 하찮은 자가 그 깊이를 측량하기란 어렵기 때문에 모순도 있고 뜻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등 과실들이 많을 것이니 현명하신 이들께서는 인내를 가지시길 간청드립니다.
그로부터 생겨난 선업으로 모든 중생들이 진제와 속제의 수승한 보리심으로 세간과 열반의 끝까지 미치지 않는 곳이 없는 저 보호존 관자재보살과 같이 될 수 있기를 빌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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