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붓다, 바람과 사자와 연꽃의 노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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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2-04-29 12:14 조회1,647회 댓글0건본문
<청년 붓다: 바람과 사자와 연꽃의 노래>
.강사 고미숙, 요점 참조: 진흙속의 연꽃 후기 .2022.2022.4.8(금) ~2022. 6.3(금)
제 1강
1. 걸림이 없는, 자유로움에 대하여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Stn.70)
.숫따니빠따 ‘무소의 뿔경’(Sn.1.3)에 실려 있는 37번째 게송. 청정도론에서 ‘매듭의 경’(S1.23)에 나오는 “계행을 확립하
고 지혜를 갖춘 사람이 선정과 지혜를 닦네. 열심히 노력하고 슬기로운 수행승이라면, 이 매듭을 풀 수 있으리.”과 유사
함.
.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바람은 그물에 걸리지 않듯이”
- 그 무엇에도 걸림이 없는 자유, 그 자체를 말함.
‘견해의 자유’에는 영원주의와 허무주의도 있고, 숙명론, 운명론, 우연론 등도 있음
. ‘하느님의 그물의 경’에서 붓다께서 견해에 대하여
“수행승들이여, 과거를 생각하고 미래를 생각하고 과거-미래를 생각하는 자로서 어떠한 수
행승들이나 성직자들이라도 과거와 미래에 대한 견해를 갖고 과거와 미래에 대하여 여러 가지 망설을 주장한다면, 모
두가 이러한 예순 두 가지 그물코를 가진 그물에 사로 잡혀, 거기서 빠져나가려고 오르락내리락 하면 할수록, 거기에 갇힌 채 그물에 조여 발버둥 치게 될 뿐이다.”(DN1.141)
.DN에서 견해의 그물을 총 62견으로 설명하는데, 이에 갇히면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나 븃다의 가르침은 모든 견해로부
터 자유롭다는 것이다. 이는 갈애로부터의 자유, 욕망으로부터 자유이다.
2.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
- 두려움 없음, 백수의 제왕 사자는 어떤 소리에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 상윳다니까야 ‘사자의 경’에는
“수행승들이여, 모든 짐승들은 짐승의 왕인 사자의 포효하는 소리를 듣고 대부분 두려움과
전율과 감동에 빠진다.”(S22.78), “동굴에 사는 자는 동굴로 들어가고, 물에 사는 자는 물
에 들어가고, 숲에 사는 자는 숲으로 들어가고, 새들은 허공으로 날아오른다.”(S22.78) 이
- 사자후(獅子吼): 사자의 포효, 불교에서는 붓다의 가르침을 의미, 즉, 최상의 지혜에서 나
오는 당당하고 의미 있는 선언. 부처님의 사자후를 들으면 처음에는 두렵고, 그 다음에는
전율이 오고, 마지막으로는 감동의 물결이 일어난다.
- 부처님의 사자후를 들었을 때 두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 중생들이 붓다의 설법을 듣고, 영원하지 않은 것을 영원하다고 여기는 것 등 잘못된 견 해에 빠졌기 때문이다. 부자일 수록, 지위가 높을수록, 가진 것이 많을수록 그것이 오래
가지 않고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므로.
붓다의 사자후는 천상에서 살고 있는 천신들에게도 두려움이 됨, 이들은 겁단위로 오랫동 안 살지만, 결국 윤회하는
존재임을 알게 되면 지극히 두려워하게 됨. 그러나 붓다의 설 법을 듣고 해탈과 열반으로 이끄는 길이 있음을 알게 되 기 때문이다.
3. 흙탕물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 같이
“흙탕물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 같이”
- 자본주의 따른 욕망의 늪, 자본주의 수렁에 빠졌을 때 흙탕물에 더렵혀진 것.
연꽃은 진흙탕에서 피지만 더럽혀지지 않듯이, 붓다도 혼탁한 이 세상에 살았지만 더럽혀 지지 않았다.
상윳따니까야 ‘꽃의 경’에서는
“수행승들이여, 예를 들어 청련화, 홍련화, 백 련화가 물속에서 생겨나 물 속에서 자라 물위로 솟아올라 물에 오염되지
않고 지낸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여래는 세상에서 성장 했으나 세상을 극복하고 세상 에 오염되지 않고 지낸
다.”(S22.94)라고 했다.
. 탐, 진, 치로 살아가는 중생의 세상은 마치 악취나는 오물장과도 같으며, 오늘날 황금만능주의 세상도 마찬가지,
연잎에는 물방울이 머물러 있지 않듯이, 깨달은 자가 번뇌에 물들 수 없다. 그래서 “마치 아름다운 흰 연꽃이 물에 오
염되지 않듯이, 당신은 공덕과 죄악, 둘 다에 물들지 않습니다.”(Stn.547)라고 했다.
마음의 오염원을 소멸시킨 자는 어떤 더러운 곳에 있어도 오염되지 않음을 말한다.
4.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무소의 뿔- 의지하지 않는 것.
옛날에는 신에 의지했으나 요즘에는 돈에 의지한, 화폐가 신이 되어 버림.
무소는 외뿔로 혼자 다니는 것처럼 수행자도 다른 것에 의지하지 않고 홀로 다닌다.
만약 그가 다른 것에 의지하고자 한다면 그는 외로운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 외롭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 그것은 타인에게 의지하고 싶다는 말과 같다.
수행자는 외로움을 타서는 안된다. 수행자는 고독해야 한다. 자신의 내면에 의지해야 한다.
외로운 자는 타인을 의지처로 하지만 수행자는 자신의 내면을 의지처로 한다.
그래서 ‘고독한 수행자’,“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Stn.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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