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다나(udāna)』란 무엇인가 -각묵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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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08-24 22:17 조회1,912회 댓글0건본문
각묵스님 옮김, 『우다나; 우러나온 말씀(自說經)』, khuddaka Nikaya 3, 초기불전연구원(2021)
< 『우다나(udāna)』란 무엇인가>
⑴ 우다나(udāna)의 문자적 의미
. udāna= ud(up)+√an(to breathe), 즉, 숨이 위로 차올라오듯이 마음속의 생각이나 감정이 자연스럽게 위로 올라와서 드러나
고 표현된 말이라는 의미. ‘내쉬는 숨, 기쁨에 찬 함성에 대한 언어적인 표현.
.대부분 운율의 형태로 되어있으며 기쁘거나 슬픈 강한 감정에 의해서 고무되어 있음’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우러나온 말씀’으로 번역함
⑵ 우다나(udāna)의 용례
빠알리 삼장 전체에서 udāna라는 용어가 나타나는 곳은 ① 구분교의 다섯 번째인 udāna(우다나)와 ② ‘udānaṁ udānesi(우러나온 말씀을 읊었다.)’의 udāna(우다나) 두 가지의 경우가 있다.
구분교(九分敎), 즉 아홉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스승의 교법은
“① 경(經), ② 응송(應頌), ③ 상세한 설명[記別, 授記], ④ 게송(偈頌), ⑤ 자설(自說, 感興語, udāna), ⑥ 여시어(如是語, itvutaka), ⑦ 본생담(本生譚, jātaka), ⑧ 미증유법(未曾有法, abhūtadhamma), ⑨ 문답[方等, vedala]”의 아홉 가지이다.
⑶ 우다나에 대한 붓다고사 스님의 설명
붓다고사 스님은 구분교의 하나인 우다나를 “기쁨과 함께하고 지혜로 충만한 게송과 관련된 82개 경들이 바로 우러나온 말씀[自說, udāna]이라고 알아야 한다.”라고 설명한다. 우다나의 일반적인 의미로는 ‘희열에서 생긴 말씀(pītivacana)이나 희열로 가득한 말씀(pītimaya vacana)이 가슴 밖으로 넘쳐흐른 것’으로 설명하는데, 초기불전연구원에서는 우다나를 ‘감흥어’로 번역하였다.
⑷ 우다나에 대한 담마빨라 스님의 설명
담마빨라 스님은『우다나 주석서』에서 부처님께서 우러나온 말씀(우다나)을 읊으시는 경우로 다음의 세 가지를 들고 있다.
“참으로 우러나온 말씀이란 것은 ㉠ 희열과 기쁨에서 솟아 나오거나, ㉡ 법에 대한 절박함에서 솟아 나오거나, ㉢ 법을 받아들일 사람이 있는 것을 기대하지 않고 우러나온 것이다.
붓다고사 스님이 우다나를 ‘희열에서 생긴 말씀’이나 ‘희열로 가득한 말씀’이 가슴 밖으로 넘쳐흐른 것으로 정의하거나, 담마빨라 스님이 ‘희열의 충격에서 위로 우러나온 솟아오름’으로 정의하거나 ‘게송과 관련된 것’으로 설명하는 것은 ‘일반적인 것을 통해서 설명한 것’이지 이것이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담마빨라 스님은 “이것은 어떤 경우에는 게송으로 구성되고 어떤 경우에는 문장(산문)으로 나타난다.”고 밝히고 있다.
⑸ 우다나의 분류
주석서는 우다나를 읊은 분들에 따라
“① 일체지자이신 부처님[一切智佛]이 설하신 것
② 벽지불이 설하신 것
③ 제자가 설한 것의 세 가지가 있다.”라고 덧붙인다.
⑹ 본서에서 우다나는 ‘부처님’의 우러나온 말씀이다
이 책에서 우다나는 오직 부처님의 내면에서 우러나온 말씀, 즉 ‘부처님께서 스스로 토로하신’ 우러나온 말씀들만을 포함하고 있다. 이들은 일차 합송에서 법을 합송한 장로들이 『우다나』로 합송했기 때문에, 우다나는 법문을 청한 청법자도 법문을 들은 문법자(聞法者)도 없는 경우가 많다.
⑺ 우다나는 모두 80개인가 82개인가?
붓다고사 스님은 여러 주석서에서 ‘82개 경들이 우러나온 말씀’이라고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그러나 담마빨라 스님은 ‘경들은 오직 80개라고도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다. 역자는 붓다고사 스님의 82개라는 설명에 동의한다.
⑻ 우다나를 읊으신 곳
본서에 들어있는 80개의 우다나 가운데 45개가 사왓티의 급고독원에서 읊으신 것이고 사왓티의 녹자모 강당에서 읊으신 것이 4개가 된다. 이렇게 하여 본서의 80개 경들 가운데 반이 넘는 49개의 경들이 사왓티에서 설해진 것이다. 두 번째로 많은 곳이 라자가하의 대나무 숲으로 10개의 경들이 이곳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세존께서 깨달음을 증득하신 우루웰라를 배경으로 한 것이 8개의 경들이다.
⑼ 우다나를 읊으신 대상
비구들을 대상으로 우다나를 읊으신 경우가 54개가 되는데, 특히 제자들을 대상으로 한 36개의 경들 가운데 사리뿟따 존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 7개, 아난다 존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 6개, 마하목갈라나 존자가 2개, 마하깟사빠 존자가 2개, 라꾼따까 밧디야 존자가 3개, 답바 존자가 2개이다.
청신사를 대상으로 한 경이 4개, 청신녀를 대상으로 한 것이 3개, 왕 2개, 바라문 2개, 외도들 3개, 아이들 2개, 약카 1개, 용왕 1개, 동물(코끼리) 1개, 날벌레 1개도 있다. 그런데 남들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스스로에게서 우러나온 말씀을 담은 우다나도 6개가 있다.
⑽ 게송으로 된 우다나와 산문으로 된 우다나
우러나온 말씀은 운문만으로 구성되어있지 않고 산문으로도 구성되어 있다.
-각묵스님의 강의 중에서(제 14기 초기불전학림 1강202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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