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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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04-14 10:38 조회2,238회 댓글0건본문
축복경
* 축복경이 설해진 배경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실 때에, 세속적으로 어떠한 것이 축복인가에 대한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다. 보는 것의 축복이라고 하는 자들은 상서로운 것이라고 인정된 형상이 축복이라고 주장했다. 듣는 것의 축복이라고 하는 자들은 상서로운 것이라고 인정된 소리가 곧 축복이라고 주장했다. 인식된 것이 축복이라고 하는 자들은 상서로운 것으로 인정된 향기와 맛과 감촉이 곧 축복이라고 주장했다. 지상에서의 논쟁이 뜨거워지자 도리천에 까지 알려졌다. 제석천은 하늘 아들을 파견하여 부처님께 여쭈어 볼 것을 청했는데 이렇게 해서 이 경이 설해진 것이다.
어느날 부처님께 천상의 신이 찾아와 여쭈었다.
“천상과 인간계에서 누릴 수 있는 최상의 축복이 무엇입니까?”
그 질문에 대해 부처님께서 이 축복의 경을 통해 가르치셨다.
"어리석은 사람을 사귀지 않으며, 슬기로운 사람과 가까이 지내고,
존경할 만한 사람을 공경하니,이것이야말로 더 없는 축복입니다.
분수에 맞는 곳에서 살고, 일찍이 공덕을 쌓아서,
스스로 바른 서원을 하니, 이것이야말로 더 없는 축복입니다.
많이 배우고 익히며 절제하고 훈련하여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니,
이것이야말로 더 없는 축복입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섬기고, 아내와 자식을 돌보고,
일을 함에 혼란스럽지 않으니, 이것이야말로 더 없는 축복입니다.
나누어주고, 정의롭게 살고, 친지를 보호하며,
비난받지 않는 행동을 하니, 이것이야말로 더 없는 축복입니다.
악함을 싫어하여 멀리하고, 술 마시는 것을 절제하고,
가르침에 게으르지 않으니, 이것이야말로 더 없는 축복입니다.
존경하는 것과 겸손한 것, 만족과 감사할 줄 아는 마음으로
때에 맞추어 가르침을 듣는 것, 이것이야말로 더 없는 축복입니다.
인내하고 온화한 마음으로 수행자를 만나서 가르침을 서로 논의하니,
이것이야말로 더 없는 축복입니다.
감관을 수호하여 청정하게 살며, 거룩한 진리를 관조하여, 열반을 이루니,
이것이야말로 더 없는 축복입니다.
세상살이 많은 일에 부딪쳐도 마음이 흔들리지 아니하고,
슬픔 없이 티끌 없이 안온한 것, 이것이야말로 더 없는 축복입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그 길을 따르면, 어디서든 실패하지 아니하고 모든 곳에서 번영하리니,
이것이야말로 더 없는 축복입니다."
(법정, 숫타니파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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