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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종교문화포럼 (8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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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9-08-21 22:34 조회3,8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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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2019년 8월 17일(토) 오후2시
* 장소: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연구실

[제1발표]
발표자: 천은복(한국종교문화연구소)
제  목: 한국불교 사자상승(師資相承) 전승 방식에 대한 일 고찰
논평자: 민순의(한국종교문화연구소)

[발표요지]
사자상승은 동아시아 불교의 오래된 법맥 전승방식이다. 한국불교 역시 마찬가지로 이러한 법맥 전승 방식을 중요하게 여겨왔다. 그런데 역사적으로 법맥이 면대면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그 맥이 끊어진 시기가 있다. 이 때 그 맥을 이어가는 방식을 찾아야 하는데 선맥의 경우 ‘밀사(密嗣)’라는 방식을, 계맥의 경우 ‘서상수계(瑞祥受戒)’의 방식을, 강맥의 경우 ‘위패건당(位牌建幢)’이라는 형식을 취한 예를 볼 수 있다. 이러한 예를 보면서 한국불교가 끊어진 전승을 이어가는 방식에 대해 다시 살펴보고 사자상승이라는 전승에 대한 다시 살펴보고자 한다.


[제2발표]
발표자: 우혜란(한국종교문화연구소)
제목: 한국의 종교지원정책과 문화자본주의
논평자: 고병철(한국학중앙연구원)

[발표요지]
문화체육관광부의 종무실은 종교 관련 정책을 입안하고 다양한 종교지원 사업을 수행하며 각종 종교 관련 행정업무를 총괄하는 정부의 행정기구이다. 종무실의 역할이나 존립에 대해서는 이제까지 끊임없이 이의가 제기되었으며, 2010년 이후 이러한 비판적 시각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공론화되었으며 학계와 종교계 일부도 이에 동조하고 있다. 종무실 또는 종무행정에 대한 비판은 일차적으로 주류 종교에게 지원되는 국고/정부 보조금에 초점이 맞추어 있으며, 그 논의 또한 일정한 주제들을 중심으로 되풀이되고 있다: ‘정교분리 원칙 위배’, ‘정교 유착’, ‘종교차별’, ‘종교(불교)편향’, ‘종교 간 갈등 촉발’, ‘세금 낭비’, ‘보조금을 통한 종교통제’. ‘종교의 권력화’ 등. 물론 관련 논의는 한국 민주사회 특히 현 다종교 한국사회에서 ‘종교’의 위치와 역할을 비판적으로 점검하고 재정립하는 데 유의미한 과정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정부의 종무행정이나 종무실에 대한 기존의 비판적 논의가 원론적인 성격을 띨 수밖에 없는 것은 국가가 종교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보다 근본적인, 즉 경제적 배경이 고려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주지하다시피 21세기는 제조업을 주력으로 하는 산업자본주의(industrial capitalism)에서 문화가 새로운 발전의 동력원이 되는 문화자본주의(cultural capitalism)의 시대로 이행되고 있으며, 각국의 정부는 이에 맞춰 경쟁적으로 자국의 문화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개발•추진하고 있다. 이는 경제는 문화적으로, 문화는 경제적으로 굴절되어 이 두 영역이 서로 복잡하게 얽히고 그 경계 또한 사라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변화는 종교를 포함한 문화 영역이 자본주의적 경제가치로 채워지고, 문화는 자본의 투자대상이 되어 경제 논리에 포섭됨을 의미하며, 동시에 문화적 활동이나 체험/볼거리가 소비를 결정하고 촉진하는 중요한 (동기부여) 요인이 되었음을 말한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의 종교지원정책을 문화자본주의의 큰 틀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같은 맥락에서 왜 정부는 종교계(특히 개신교)는 물론이고 시민사회의 거센 비판에도 불구하고 종교지원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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