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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논단에 초대- “보르헤스, 불교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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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6-06-10 11:47 조회5,4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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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헤스, 불교를 말하다”  

                                  -- 열린논단 73번째 모임(6월16일) 

 

 

계간 불교평론과 경희대 비폭력연구소가 공동주관하는 열린논단 6월 모임(6/16)에 선생님을 초대합니다. 이번 달 주제는 보르헤스, 불교를 말하다이며 발제는 김홍근박사(문학평론가)입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서양사회는 16세기에 르네상스, 18세기에 계몽주의를 거치면서 세계의 중심에 이성이라는 가치를 올려놓았습니다. 이성은 과학기술을 중시하였고, 과학기술의 발전은 물질의 풍요를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이성은 태생적으로 분별과 취사선택을 지향함으로써 필연적으로 이분법적 세계관을 낳습니다따라서 모든 세계구성원 사이에 갈등구조를 배가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인류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라던 이성에 대한 믿음은 생태파괴 등 근대화의 모순이 곳곳에서 드러나면서 점차 인류를 배반하는 상황으로 치닫게 된 것입니다.

 

‘20세기의 창조자불리는 보르헤스(1899-1986)는 이런 문제점을 통렬하게 지적한 아르헨티나 출신 소설가이자 시인입니다. 그는 서구의 이분법적 갈등구조를 넘어서는 불이(不二)의 세계관을 확립할 것을 주장한 탈근대의 선구자이기도 합니다. 그의 글은 프랑스철학을 이끈 자크 데리다, 미셀 푸코 등에게 큰 영향을 미쳤으며 미국의 포스트모더니즘의 작가 존 바스, 이탈리아의 움베르토 에코 등에게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 배경에는 불교가 있었습니다. 그는 불교사상을 깊게 공부해서 <보르헤스의 불교강의>라는 책을 썼으며, 그런 생각들을 자신의 작품의 모티브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열린논단 6월 모임은 보르헤스가 어떻게 자신의 작품을 통해 불교를 말해왔는지를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발제를 맡은 김홍근 박사는 한국외대를 졸업하고 스페인으로 유학, 마드리드 대학에서 중남미문학을 전공한 문학평론가입니다. 선생은 지난 1998년에 <보르헤스의 불교강의>를 번역 소개하는 등 그동안 보르헤스와 불교와의 관계를 연구해온 이 분야 전문가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선생의 이번 발제를 통해 불교사상이 어떻게 서구지성에게 영향을 주었는지, 그 의미는 무엇인지를 알게 되는 귀중한 자리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계절은 벌써 초여름, 수행승들은 여름안거에 들어 자기내면을 돌아보는 정진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수행승처럼 자기를 돌아보는 성찰의 기회를 가질 시간입니다. 6월 열린논단에 오셔서 도반들과 좋은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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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열린논단 일정

 

주제; 보르헤스, 불교를 말하다

발제; 김홍근 박사(문학평론가/ 동국대 겸임교수)

일시; 2016616일 오후 630

장소; 불교평론 세미나실(강남 신사동, 3호선 신사역 8번 출구 부근/약도참조)

문의; 불교평론 편집실(739-5781)

협조; 관심 있는 분들에게 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불교평론 편집위원회/경희대 비폭력연구소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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