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문화냉전: 미국 외교정책과 아시아 영화네트워크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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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4-03-11 17:58 조회957회 댓글0건본문
<CHS 100분 토크 24-1>
영화와 문화냉전: 미국 외교정책과 아시아 영화네트워크의 기원
발표: 이상준 (City University of Hong Kong)
토론: 김은영 (추계예술대학교), 정종화 (한국영상자료원)
사회: 박소정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한류연구센터)
이 책은 1953년 7월 한국전쟁 휴전 이후 20년 동안 전후 범아시아 영화네트워크에 영향을 준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지적 구성을 본격적으로 고찰하는 최초의 분석이다. 저자는 아시아 영화문화와 영화산업이 신생 독립국과 식민지 간의 초국가적 협력 및 경쟁에 의해 형성되었다고 판단하며, 그 뒤에는 미국기관의 재정 및 행정지원이 있었다는 점을 다각도에서 조망한다.
구체적으로 이 책은 냉전이 최고조였던 시기와 그 이후 아시아 지역의 영화사경영진, 정책입안자, 지식인, 창의적 인력들이 맺은 영화네트워크를 살펴본다. 이러한 분석은 이들이 영화시장을 확대하고 상품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역조직을 발족하고, 영화제를 공동개최하며, 영화를 공동제작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 작업은 이들이 스타와 감독과 주요 제작진의 인적 교류를 통해 어떻게 대량제작 시스템을 합리화하고 산업화했는지 전면화한다.
이 네트워크가 냉전문화정치와 미국 패권의 산물이었다고 주장한다. 1950년대에 미국기관, 특히 아시아영화제작자연맹은 아시아 영화산업에 재정 및 행정지원을 제공하고 지식인들과 반공 문화제작자들을 지원하면서 아시아 영화문화 및 영화산업의 모든 분야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이 지점에서 아시아재단의 존재는 특히 중요하다.
1951년에 설립된 이 비정부 조직의 현장요원들은 ‘자유아시아’에 대한 명확하고 일관된 비전을 가진 채, 현지의 ‘토박이’ 영화제작자와 영화감독들이 할리우드의 반공 베테랑과 재단 관리인에게서 적절한 지도를 받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그들이 공산주의 세력과 맞서 싸우도록 격려했다. 그 노력의 절정은 과연 아시아영화제작자연맹의 출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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