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평론 열린논단에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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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4-10-20 10:04 조회4,738회 댓글0건본문
10월 열린논단(10월23일)에 초대합니다.
계간 <불교평론>과 경희대 비폭력연구소가 주관하는 10월 열린논단(10/23)에 선생님을 초대합니다. 10월 열린 논단의 주제는 ‘세월호 앞에서 종교는 무엇인가’ 이며 발제는 비교종교학자 오강남 박사 (캐나다 리자이나대학 명예교수) 입니다.
지난 4월 중순에 일어난 세월호 참사는 어느 때보다 우리를 감당하기 힘든 슬픔에 잠기게 했습니다. 그동안 많은 대형사고로 무고한 생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이번처럼 온나라가 초상집에 된 예는 일찍이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침몰한 세월호에는 어린 학생들이 타고 있었고, 물욕에 눈먼 어른들의 욕심이 죄 없는 300여 학생들을 차디찬 바다에 수장했다는 회한 때문이었습니다. 사고 직후 온 나라는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우리 사회의 구조를 바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이런 다짐은 어느새 흐지부지되고 정치사회적 갈등만 심해지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바라보면서 종교인들은 할 말이 없습니다. 사고를 당해 울고 있는 사람들에게 종교가 한 일이란 겨우 천도재나 추도예배가 고작이었습니다. 그런다고 슬픔이 원천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모든 불행을 ‘신의 뜻’이라거나 ‘업보’ 때문이라고 설명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입니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다시 한 번 그렇다면 ‘종교는 과연 무엇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대답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종교의 가르침으로 인생의 문제를 설명해온 종교인, 종교학자라면 이 문제를 피해갈 수 없을 것입니다.
10월 열린논단은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발제는 <예수는 없다>라는 저서로 유명한 비교종교학자 오강남 박사입니다. 오강남 박사는 서울대 종교학과를 졸업하고 캐나다 맥매스터(McMaster) 대학교에서 <화엄의 법계연기 사상에 대한 연구>로 종교학 박사학위(Ph.D.)를 받은 후 캐나다 리자이나대학교에서 비교종교학을 가르쳐온 원로학자입니다. 오박사께서는 열린논단 기획자들의 문제의식에 공감하면서 오늘의 종교는 무엇을 고민해야 할지에 대한 발제를 준비해주기로 했습니다.
<세월호 앞에서 종교는 무엇인가?> 이 주제는 아무도 쉽게 대답할 수 없지만, 그러나 진지하게 종교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은 자문하고 또한 자답을 준비해야할 질문이기도 합니다. 10월 논단을 한주 늦춰 10월23일에 여는 것도 이 문제를 꼭 한번 다루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무덥던 날씨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단풍소식이 한창입니다. 천고마비, 등화가친의 계절. 좋은 벗들을 만나 토론하고 공부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때입니다. 10월23일 신사동 불교평론 세미나실에서 열리는 열린논단에서 뵙기를 기대합니다.
불교평론 편집위원회 / 경희대 비폭력연구소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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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열린논단 일정
주제: 세월호 앞에서 종교는 무엇인가? 발제; 오강남 박사(캐나다 리자이나대학 종교학과 명예교수) 일시; 2014년 10월 23일(목) 오후 6시 반 장소; 불교평론 세미나실(강남구 신사동) 문의; 불교평론 편집실(739-5781) 협조; 관심 있는 분들에게 본 메일을 전달해주시기 바랍니다. |
불교평론 열린 논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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