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두려워 원장 선거권 확대 망설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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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4-06-21 16:16 조회4,587회 댓글0건본문
“뭐가 두려워 원장 선거권 확대 망설이나”
중앙종회 비구니의원 성명 “임시회서 반드시 통과”
조계종 중앙종회 비구니 종회의원들이 198회 임시회에서 준직선제 방안이 담긴 선거법 개정안의 통과를 강하게 요구했다.
비구니 종회의원들은 21일 성명을 통해 “비구·비구니의 동등한 선거권 부여는 조계종이 성평등한 종단임을 밝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입법예고된 총무원장 선거법 개정안은 이번 종회에서 반드시 통과되어야 한다”고 했다.
총무원장 선거제도 개선은 34대 총무원장 공약사항으로, 총무원은 “법계 대덕(혜덕), 승납 20년 이상 스님” 전원이 참여하는 비구·비구니 동등한 선거권 부여해 선거인단을 6천여명으로 대폭 확대하는 준직선제 선거법을 입법 예고했다.
비구니 종회의원들은 “그동안 선거는 교구본사나 중앙종회 등에 소속된 소수의 출가자만으로 선거인단이 구성되었기 때문에, 총무원장 선거는 문중이나 계파의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며 “그 결과 총무원장 선거운동 과정에서 종도들이 우려할 사태들이 발생해서 종도들의 자존감에 상처를 주기도 했고, 선거가 끝난 후에도 종단을 분열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고 보았다.
비구니 종회의원은 “존경과 선망을 받아야 할 종단이 사회적 비난과 질타를 받기도 했는데, 이번 개정안은 종단 지도부의 자성과 쇄신의 의지를 담아 선거인단을 대폭 확대한 것이다.”고도 했다.
비구니종회의원들은 “무엇이 두려워 총무원장 선거권 확대를 망설이는가? 혹시 소수 특권층이 밀실에서 계파나 문중의 이해득실을 계산하고, 권력에 추종하면서 이합집산을 거듭하며 총무원장을 선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했다.
이들은 비구·비구니의 동등한 선거권 부여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동등한 선거권은 민주적 조직 운영의 기본이며, 이는 성평등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알리고 한국불교 최대 종단인 조계종단이 성평등한 종단임을 선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했다.
또 “남녀를 차별하지 않는 시대적 흐름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는 다수 종도들의 애종심을 더욱 공고히 할 뿐만 아니라, 사부대중을 위한 청정하고 희망찬 종단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동등한 선거권 부여에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보았다.
이들은 “사회적으로 남녀평등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요구이고, 이는 종단내 그 누구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며 “그동안 종단이 사회법보다 한 발 앞서 남녀평등한 도덕적 가치기준을 제시하지 못했는데,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여성과 청년포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비구· 비구니승가의 총무원장 선거권이 확대된다면, 그동안 총무원장 선거과정에서 보여주었던 온갖 작태들을 해소하면서 청정한 승단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비구니 종회의원은 “종단 행정의 대표를 뽑는 총무원장 선출권에 비구· 비구니의 차별은 있을 수 없다.”며 “비구· 비구니의 동등한 선거권 부여는 그동안 종단 발전을 위해 묵묵히 애써 온 비구니승가의 노고와, 앞으로 종단에서 비구니승가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면 당연한 처사이다.”고 했다.
2014년 06월 21일 불교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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