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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교인들 "세월호 아픔 치유에 나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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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4-06-24 10:21 조회4,3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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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교인들 "세월호 아픔 치유에 나서겠다"

KCRP 여성위, 세월호 종교인 역할 세미나

 

KCRP 여성위원회(위원장 정경연)가 세월호 참사에 따른 종교인의 역할을 묻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KCRP 여성위는 17일 오전 10시 불교여성개발원 교육관 1층에서 ‘생명존중, 세월호 참사를 통한 교훈과 종교인의 역할’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에는 불교, 천주교, 기독교 등 7대 종교의 여성위원들 40여명이 참석했다.

 

세미나에 앞서 여성위원들은 각 종교별 기도 의식을 통해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극랑왕생을 발원했다. 여성위원들은 “사고 책임자들은 무책임했고 제자, 친구, 자식, 동료를 구하려 했던 의인들은 살아 돌아오지 못한 현실의 모순이 우리를 더 슬프게 한다”며 “앞으로 우리들은 희생자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며 재발방지 및 생명존중 가치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기도했다.

이어 불교사회과학연구소 상임연구원 재마스님이 ‘세월호 참사의 현실과 종교인들의 역할’, 박재순 씨알연구소장이 ‘생명의 존엄성-세월호 참사의 현실과 교훈’을 주제로 세미나 발제에 나섰다. 

재마스님은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잊혀지는 것’이라고 했다”며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갖기 위해 진도 팽목항에 기념비를 세우고, 안산에 기념관을 지어 추모행사를 지속해야 한다. 또 범종교적으로는 애도주간 등을 통해 희생자 추모기도를 봉행하는 한편, 우리사회의 존엄과 인권, 안전 등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스님은 “종교인들이 국가권력의 횡포나 잘못된 공권력에 대해 깨어 있으면서 분명하게 각성을 촉구해야 한다”며 “각 종교의 교의에 입각하여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보살피는 가운데 종교 스스로도 맑고 청정한 수행의 삶, 종교적인 삶을 회복하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미나가 끝난 뒤 KCRP 여성위는 결의문을 내고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우리 여성 종교인들은 생명 경시 풍조와 이에 따른 사회적 결과에 대해 공동 책임을 느낀다”며 “인간 존엄성이라는 근원적 가치 보급ㆍ확산, 세월호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 촉구,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치유기도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KCRP 여성위원회 결의문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우리 여성 종교인들은 생명 경시 풍조와 이에 따른 사회적 결과에 대해 공동 책임을 느끼며 다음과 같이 결의하고자 한다.

 

1. 우리는 생명가치가 존중되지 못하고 돈과 물질이 우선시 되는 사회를 방치한 책임을 통감하며, 효율성이라는 이름으로 저버렸던 인간 존엄성이라는 근원적인 가치를 보급하고 확산하는데 온 힘을 다하고자 한다.

 

2. 세월호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국가적 차원에서 만연되어 있는 사회적 비리를 척결하기 위한 대대적인 행동을 취할 것을 요청하며 확고한 재발방지책이 마련되도록 할 것을 정부기관에 강력히 촉구한다.

 

3. 세월호 사건 희생자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그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이들의 아픔 치유를 위한 기도 및 돌봄의 실천을 이어가고자 한다.

 

4. 종교와 권력이 결탁하는 모습의 종교 세속화 정화를 위해 종교 본연의 삶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가정에서부터 출발하여 온 사회로 확산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자 한다.

 

2014. 6. 17.

2014 KCRP 여성위원회 세미나 참가자 일동

 

출처: 불교포커스 201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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