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명의 비구니 중진 스님들의 입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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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5-02-16 16:31 조회5,142회 댓글0건본문
“전국비구니회 잘못된 행보 중단하라”
56명 비구니 중진 스님들, 입장문
열린비구니 지지…동참 의사 밝혀
용기있는 비구니스님 참여 촉구도
경륜 스님 등 56명의 비구니 중진 스님들이 전국비구니회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합리적 정상화를 위해 열린비구니모임와 뜻을 함께하겠다고 선언했다.
비구니스님들은 2월13일 ‘전국비구니회의 잘못된 행보는 중단돼야 한다’는 제하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스님들은 “젊은 스님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열린비구니모임이 전국비구니회 운영의 문제점을 제기했고,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비구니 승가에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사명감으로 공청회를 개최했다”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 이제는 많은 스님들이 전국비구니회의 문제점이 어디에 있는가를 파악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전국비구니회는 개선의 여지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우려하며 “이에 열린비구니모임이 3월16일 전국비구니회 정상화를 위한 결의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님들은 특히 최근 전국비구니회의 파행적 운영과 행보를 지적하며 더 이상 관망만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스님들에 따르면 전국비구니회는 지난 1월 최초의 비구니승가연구소 개소를 홍보했으나 중앙승가대 내 비구니연구소가 이미 설립돼 운영 중인 만큼 명백한 허위이다. 더욱이 비구니회장이 연구소장을 겸임하는 등 전국비구니회의 위상을 격하시켰다. 뿐만 아니라 운영위원회 구성의 위법성이 드러났음에도 결원된 종회의원 추천을 위해 운영위원회를 개회하는 등 파행적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
스님들은 “만약 전국비구니회가 편파적 운영에 대한 자성의 자세가 없이 남은 임기를 채우는 데만 급급한다면, 이것이 바로 결의대회가 열리지 않으면 안 되는 분명한 이유가 될 것”이라며 “이번 3월16일 결의대회에서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 있는 비구니스님들이 보다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구니회칙에 의하면 올해 3월 정기총회를 개최해야 한다”며 “이번 결의대회가 전국비구니회 주최 정기총회로 전환돼 문제의 해결점을 찾고 실추된 위상을 회복하는 전국비구니회로 거듭나기를 발원한다”고 밝혔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다음은 비구니 중진 스님들 입장 전문.
결의대회를 바라보는 우리의 입장
- 전국비구니회의 잘못된 행보는 중단되어야 한다 -
요즈음 한국불교 근현대 비구니사상 초유의 일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젊은 비구니 스님들이 ‘열린비구니모임(가칭)’이라는 이름으로 전국비구니회 운영의 문제점을 제기했으나, 전국비구니회는 개선의 여지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는 지경에 이르렀다.
열린비구니모임(가칭) 젊은 스님들은 작금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비구니 승가에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투철한 사명감으로 공청회를 개최하였고, 오는 3월 16일 전국비구니회 정상화를 위한 결의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이제는 많은 스님들이 전국비구니회의 문제점이 어디에 있는가를 파악하게 되었다.
전국비구니회는 며칠 전 최초 비구니승가연구소 개소식을 전국에 알렸다. 이미 중앙승가대학 내에 비구니연구소가 설립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초의 연구소라고 허위 홍보를 하였고, 더욱이 비구니회장이 회장의 격을 낮추어 연구소 소장을 겸임하였다. 또한 현 운영위원회의 구성에 대한 위법성이 여실히 드러났음에도 결원된 종회의원을 추천하기 위한 운영위원회를 개회하는 등의 무리한 행보를 하고 있다.
현재 전국비구니회는 분명 이와 같이 잘못한 일이 있는데도 잘못한 사람은 없다. 파행적 운영과 행보를 문제삼는 비구니스님들의 성토에 대해 어떠한 입장표명도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과연 전국비구니회가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전국비구니회인지 우린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지금까지 관망만하고 있던 우리들도 전국비구니회의 잘못된 행보는 반드시 중단되어야 하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운영의 정상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데 뜻을 함께하고 있다. 만약 전국비구니회가 편파적 운영에 대한 자성의 자세가 없이 남은 임기를 채우는데만 급급하다면, 이것이 바로 결의대회가 열리지 않으면 안 되는 분명한 이유가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희망한다. 이번 3월 16일 결의대회에서,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 있는 비구니 스님들이 보다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
이제 전국비구니회장 스님은 자신과 소수 비구니를 위한 회장이 아니라 모두를 아우르는 전국 비구니들의 수장으로서의 위상으로 되돌아와야 한다. 그리하여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책임질 줄 아는 출가자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비구니회칙에 의하면 올해 3월에는 정기총회가 열리게 되어있다. 이번 결의대회가 전국비구니회 주최 정기총회로 전환되어, 문제의 해결점을 찾고 실추된 위상을 회복하는 전국비구니회로 거듭나기를 발원한다. 그래야 전국비구니회를 발족시킨 근본 뜻을 저버리지 않는 것이 될 것이다.
불기 2559년 2월 13 일
<비구니 중진 이상 동참 명단> -가나다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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