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비구니회-비구니 원각도량, '선거법' 통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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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4-06-24 10:29 조회4,762회 댓글0건본문
"비구니 참종권 확대 망설이는 이유 뭔가"
전국비구니회-비구니 원각도량, '선거법' 통과 촉구
25일 열리는 제198회 중앙종회 임시회에 비구니 스님들의 참종권 확대를 골자로 한 종법 개정안이 상정될 예정인 가운데, 비구니 스님들이 잇달아 성명을 내고 선거법 개정안의 통과를 촉구했다.
전국비구니회(회장 명우스님)는 23일 성명을 내고 "1994년 개혁입법으로 재정된 총무원장 선거법은 소수에게만 그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금권선거, 계파정치, 그리고 폭력사태 등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며 "이번 개정안은 이러한 부당한 행위들을 종법으로 금지하고 민주적인 종단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종도들의 의지를 반영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비구니승가는 비구승가와 함께 종단이 어려울 때마다 이를 수호하며 종단 발전을 위한 한 축을 담당해왔다"며 "이러한 비구니승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비구니들은 종단 내에서 이부승가의 구성원으로서 정당한 자격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전국비구니회는 "총무원장 선거권이 동등하게 확대된다는 것은 비구니승가가 이부승가의 한 구성원으로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며 "동시에 이부승가가 서로 격려하고 화합하며 종단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무 또한 더욱 무거워졌음을 인식하게 한다"고 의의를 짚었다.
일부의 우려에 대해선 "인간평등을 강조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고 중생들을 교화하는 것이 승가공동체의 목적이라면, 승가는 중생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비구·비구니에게 동등한 선거권을 부여하는 것이 포교에 방해가 되는가, 아니면 수행에 방해가 되겠는가? 아니면 종단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가?"라고 되물었다.
전국비구니회는 "개정안을 반대하는 것이 그동안 총무원장 선거 과정에서 보여준 구태를 그대로 존속시키고 특정 세력의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의도는 아닌지 우려된다"며 "이번 개정안은 종도들의 참정권 확대와 민주적인 종단운영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으로, 제 198회 중앙종회에서 반드시 이를 통과시켜 시대와 역사에 부끄러움이 없는 중앙종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비구니 원각도량(대표 임대스님)도 22일 성명을 내고 오는 25일 열리는 제198회 중앙종회에 비구니 스님들의 참종권 확대를 요청했다. 비구니 원각도량은 2011년 12월에 창립한 비구니 스님들의 모임이다.
원각도량은 "총무원이 발의한 선거법 개정안은 1만여 명의 조계종 스님 가운데 60% 이상이 총무원장 선거권을 갖게 되는 획기적인 법안"이라며 "이는 다수의 스님에 의해 종단의 수장이 선출되는 민주적인 선거법이며, 비로소 총무원장이 명실상부한 종단의 대표성과 정당성을 더 많이 보장받게 됨으로서 종단개혁정신에 부합된다"고 지지의 뜻을 밝혔다.
원각도량은 "이번 198차 임시종회는 다수 종도들의 의사를 적극 수렴하여 총무원장 준직선제 선거법 개정 입법안을 필히 통과시켜 부처님의 평등교단 정신을 계승하여 민주적이고 청정한 승단의 초석을 다질 것이며, 한국불교 대표종단의 위상을 드높일 것을 바라마지 않는다"고 요청했다.
출처: 불교포커스 201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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