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 마리아로 살고 싶은 천주교여성공동체 2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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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4-02-17 17:20 조회6,606회 댓글0건본문
우리 시대 마리아로 살고 싶은 천주교여성공동체
20주년 기념미사 봉헌해
새 세상을 여는 천주교여성공동체(공동대표 김진희 · 최금자)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념 미사를 봉헌했다. 17일 오후 7시 서울 신수동 예수회센터 성당에서 봉헌한 이번 미사는 하유설 신부(메리놀외방선교회)와 함세웅 신부(서울대교구 원로사목자)가 공동집전했으며, 천주교여성공동체 회원을 비롯해 교회 내 여성단체와 수도회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평등하고 정의로우며 폭력 없는 새 세상을 창조하기 위해 우리를 부르신 하느님께 지혜와 용기, 사랑을 청하며 기도합시다.”
천주교여성공동체와 오랜 기간 함께 활동해 온 하유설 신부는 지난 20년의 여정 안에서 천주교여성공동체가 이뤄온 변화에 대해 언급하며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이루신 일로 기뻐했으며, 앞으로도 하느님의 뜻이 어떻게 이뤄질 것인가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 이것은 곧 성모 마리아의 마음”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또 하 신부는 “천주교여성공동체가 이룬 일 중 가장 큰 것은 ‘호주제 폐지’일 것”이고 “교회 안에 여성분과, 소위원회 등이 생겨 여성의 문제를 바라보고 고민하기 시작한 것도 큰 보람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어 “여전히 달려갈 길이 멀고, 할 일이 많다. 그러나 하느님의 계획에 대해 마리아가 ‘예’라고 응답한 것처럼 우리 모두가 이 시대의 마리아라는 마음, 깊은 영성과 확신을 가지고 함께 나아가자”고 격려했다.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루카 1,51-53)
이어 함세웅 신부는 ‘마리아의 노래’가 갖는 의미를 설명하며 “성모님의 이 기도는 당시 민중들이 부른 해방의 노래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또한 “우리에게 해방의 의미는 남녀평등과 자유”라며 “역사를 바꾸는데 앞서는 이들은 늘 힘이 든다. 하지만 이제는 보다 구체적이고 실천적으로 여성의 자리를 찾는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 신부는 바티칸을 비롯해 외국 교회는 이미 여성 수도자들과 평신도들이 사제직 외의 교회 행정직분을 맡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총대리나 교육 부분 등은 여성 평신도와 수도자가 당당히 요구할 수 있는 역할”이라며, 보다 실천적으로 여성 평신도의 역할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출처: 정현진 기자 , 2013.04.18. 카톨릭뉴스 지금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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