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회의 주교들에게 보내는 서한」에 대한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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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3-01-08 01:25 조회4,456회 댓글0건본문
교회와 세상 안에서 남녀의 협력에 관하여
가톨릭 교회의 주교들에게 보내는 서한」에 대한 해설
얀느 할란 맷러리(노르웨이 오슬로 대학교 정치학부 교수)
교황청 신앙교리성에서 발표한 이 서한은 인간 존엄의 평등뿐만 아니라 두 성(性) 간의 근본적인 차이를 강조하고 있다.
남자와 여자는 인간 존엄과 인간성 측면에서는 평등하지만 생물학적 차이 말고도 훨씬 심오한 차원의 차이를 갖고 있다. 인격체로서 두 성(性) 간의 평등도 중요하지만 육체적 존재론적 차이 또한 중요하다.
여성이란 무엇인가?
성(性)에 관한 그리스도교의 인간관은 사람들이 주장하는 단순한 생물학적 환원주의나 사회 구성주의(social constructivism)보다 훨씬 더 깊은 의미를 갖고 있다. 그리스도인과 비그리스도인은 성(性)에 관한 가톨릭 인간학을 연구하여, 가정과 여성 정책 분야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가톨릭의 인간관은 남성과 여성을 생물학적 차원에서만이 아니라 삶 전체에서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보고 있다. 부모는 단순히 생물학적 아버지와 어머니이지만, 아이들에 대한 부모의 역할은 차이가 있으며 서로 보완적이다. 생물학적 차이만을 지적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관점을 완전히 놓치고 있다.
사회 구성주의 또한 부모의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부정한다. 이들은 모성애와 부성애를 해체될 수 있는 사회적 역할로 이해하기 때문에 아이의 삶은 중요시 여기지 않는다. 더 근본적으로 남녀관계(그리고 사실상 그리스도인 삶 자체)는 한 가지만을 목표로 한다. 곧 다른 이를 위한 자기 증여와 봉사를 통해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이다.
물론 이 시대에 이 이상(理想)은 제대로 실현되지 않을 수도 있다. 사실 남녀관계를 권력 투쟁과 분쟁으로 특징지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교회의 가르침에 따르면, 위와 같은 생각은 극복될 수 있고, 자기 증여의 이상이 남녀관계에서 어우러질 수 있다.
더군다나 여자는 임신과 출산 그리고 양육을 통해 자기 증여라는 특별한 능력을 갖는다. 이 능력은 여성성의 정수(精髓)라 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여성의 모습은 진정한 그리스도인 행동의 본보기이다.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에 따르면, 여자는 가정과 사회 그리고 정치를 ‘인간화’하는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으며, 자기 증여의 사랑을 몸소 실천한다.
여성들은 이 자기 증여라는 삶의 방식을 실천함으로써 사회에 영향을 줄 것이며 남성들은 여성들을 본받아 사랑의 방식을 배우게 될 것이다.남성과 여성 모두 자기 증여의 사랑이라는 그리스도교적 능력을 공유하고 있지만, 교회는 모성애를 들어 여자들이 구체적인 방식으로 이 능력을 발휘한다고 강조한다. 모성애는 단순히 육체적인 것이 아니다. 여성들은 진정으로 자신의 그리스도교적 소명을 실천함으로써, 교회와 가정 그리고 사회 안에서 특권적 위치에 서게 된다.
이와 관련하여 이 교황청 신앙교리성 서한은 그리스도교에서 여성들의 지위가 남성들보다 약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비판하고 있다. 실제로 여성인 마리아는 그리스도인 생활에서 최고의 본보기이다.
그렇다면 가정과 사회생활, 그리고 정치 안에서 그리스도교 인간학이 함축하고 있는 내용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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