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종회, 성차별적 제도·관행 변화 필요하다” 재가 여성단체들, 연대 성명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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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3-06-27 15:42 조회4,863회 댓글0건본문
“중앙종회, 성차별적 제도·관행 변화 필요하다”
재가 여성단체들, 연대 성명서 발표
개선 없을시 전면적 교단평등운동 불사
중앙종회에서 비구니 의원들이 차별적 발언 등에 항의해 퇴장한 사태와 관련, 재가 여성단체들이 중앙종회 차원의 사과와 변화 모색을 촉구하고 나섰다.
나무여성인권상담소, 불교여성개발원, 불교여성연구소, 종교와젠더연구소 등 재가 여성단체는 6월26일 입장문을 내고 중앙종회의 성차별적 제도와 관행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재가 여성단체들은 “비구니 스님들의 호계위원 참여를 요구하는 개정안이 논의되는 과정에서 비구 스님들의 비구니 차별 발언이 이어졌고 비구니 스님의 발언권은 계속 묵살되는 일이 벌어졌다”며 “결국 개정안은 비구니 스님들이 퇴장한 가운데 비구 스님들에 의해 부결됐다”고 규탄했다.
이와 관련 재가 여성단체들은 “현재 종헌종법은 각종 종무직은 비구로 규정해 비구니 스님을 원천 배제하고 있으며 중앙종회 의원조차 단 1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며 “이는 부처님의 평등법에 위배되는 성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비구니 스님들은 종단의 화합을 깨지 않는다는 대의 하에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조금이나마 부처님의 평등법을 실현하고자 노력해 왔다”며 “이번 호계위원에 대한 개정안이야말로 그야말로 최소한의 요구”라고 설명했다.
재가여성단체들은 “성차별 종법을 고집하는 이번 중앙종회의 행태는 승가의 절반으로서 수행과 교화를 해 오신 비구니 스님들의 기여를 철저히 부정하는 일”이라며 “이에 스님들을 믿고 따르던 재가여성 불자들이 느끼는 참담한 심정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고 한탄했다.
또 “비구니 승가의 역량을 적극 활용해야 함에도 기득권에 눈을 가리고 귀를 막는 이번 중앙종회에 대해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재가불자들의 실망감은 비구 중심의 종단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나아갈 우려마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재가여성단체들은 “이번사태에 대한 중앙종회 차원의 사과와 재검토를 요청한다”며 “중앙종회가 성차별적 제도와 관행을 고집하고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지 않는다면 우리 재다여성불자들은 차별적 종헌종법을 포함한 교단평등운동을 전면적으로 벌여나갈 것”이라고 선포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출처 : 법보신문 2013.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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