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에게 부인 있었다” 파장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2-09-20 20:00 조회5,123회 댓글0건본문
“예수에게 부인 있었다” 파장
“막달라 마리아와의 자녀, 佛왕족과 결혼”
■ 결혼 관련 각종 說
예수와 막달라 마리아와의 결혼설을 가장 강력하게 주장하는 책은 1982년 영국에서 발간된 ‘성혈과 성배’다. 기독교의 기원과 예수 전설에 관련된 내용을 조사한 이 책에서 저자 3인은 예수가 마리아와 결혼해 자녀를 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책은 기독교계가 ‘신에 대한 불경서’로 분류한 바 있다.
<?xml:namespace prefix = o />
저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예수는 마리아와 결혼한 뒤 자녀를 낳았고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숨지자 마리아는 이집트로 도망쳐 딸을 낳은 뒤 다시 프랑스의 프로방스 지방으로 옮겨 갔다는 것이다.
이 저자는 마리아가 프랑스로 건너갔다는 전설은 2세기쯤 기독교의 본질을 설명하려 했던 이단 기독교도 ‘그노시스’파에서 전해 내려왔고, 예수의 결혼설은 최소한 1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주장했다.
저자들은 이 주장에 반기를 드는 이들에게 “어떤 한 사람(예수)이 결혼해서 아이를 가졌다는 얘기가 그럴 듯한가, 아니면 처녀의 몸속에서 태어나 물 위를 걷고 무덤에서 일어났다는 얘기가 그럴 듯한가”라고 반문하며 ‘논리적’으로 대응했다.
전 세계 6000만 명이 읽었다는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영화로도 제작)도 예수와 마리아의 결혼 얘기를 전면에 내세운다. 이 책에 따르면 예수와 마리아 사이에 태어난 아이가 자라 프랑스 왕족과 결혼했고, 오늘날에도 유럽에서 예수와 마리아의 후손들이 발견된다는 것이다. 영화에서 한 등장인물은 ‘최후의 만찬’을 보며 예수의 오른편에 앉은 인물이 남자 제자가 아니라 마리아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591년 그레고리우스 교황이 ‘창녀’라고 정의한 이래 1400여 년간 ‘죄 지은 여인’으로 간주된 마리아는 1969년 바티칸으로부터 죄 지은 여인으로 간주해선 안 된다는 공식 입장을 통해 ‘여성’의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받았다. 예수의 결혼설에 무게감이 실리는 것도 ‘남녀 평등’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는 분위기와도 맞물려 있다는 얘기다.
문화일보 2012년 09월 19일(水) 김고금평 기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