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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평등’ 여성인권 한 목소리 -'호주제'와 종교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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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2-09-20 20:51 조회5,09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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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평등’ 여성인권 한 목소리. ‘호주제와 종교’ 심포지엄
6월 21일, 5대종교연대
 
2007년까지 폐지하기로 결정됐지만 아직 사회적 합의도출을 남겨놓은 ‘호주제’ 문제의 핵심은 남녀불평등 부분. 최근 각 여성종교인들이 연대해 호주제와 관련된 ‘남녀평등’에 대한 한 목소리를 내어 여성인권성장의 장을 열었다.
 
불교 원불교 천도교 천주교 가톨릭의 호주제 폐지를 위한 종교여성연대는 6월 21일 조계사 문화교육관에서 ‘호주제와 종교’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어 각 종교에서의 ‘남녀평등’의 문제를 살펴보고 각각의 의견을 내놓았다. 이번 심포지엄은 각기 다른 5개 여성종교인들이 ‘여성’인권 문제에 본격적인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불교의 혜원 스님(동국대 교수)은 “석존의 시대, 근본불교 시대에는 해탈의 능력에 남녀의 차별을 두지 않았다”면서 “대승불교의 ‘공(空)’사상과 ‘여래장(如來藏)’사상을 통해서도 여성은 여성그대로 성불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해 경전 속에서 남녀가 평등하다는 성불관을 근거로 제시했다. 또한 “여성의 성불관은 석존 입멸후, 시대와 사회적 배경에 의해 모순된 현상으로 나타났다”면서 소승불교와 유교를 비판하기도 했다.
 
가장 ‘남녀평등’문제에 개방적인 태도를 취한 원불교의 이혜와 교무는 “교조 소태산은 평등과 평화의 인간관계를 이루는 첫 과제를 부부로 보았으며, 부부의 권리가 동일함을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호주제도의 원인으로 여겨지는 유교이념에 대해서 이은선 교수(세종대 교수)는 “유교는 성(聖)과 속(俗)을 구분짓는 종교성을 가지고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며 “우리나라의 가부장제도는 그 당시 시대에 맞는 역할을 했다는 사실도 인정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해 여지껏 남녀불평등의 문제에서 부정적인 측면만 대두됐던 유교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밖에도 정혜정 강사(동국대)의 ‘천도교의 양성적 인간관에 근거한 ‘호주제’ 폐지’, 최혜영 수녀의 ‘호주제 폐지의 그리스도적 근거’ 등 각 발제를 통해 각 종교 교리 속에서 ‘남녀평등’의 문제를 살펴봤다.
 
 
만불신문 2002-10-30, 이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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