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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진의 낯선 사이] ‘안희정 무죄’의 세 가지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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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8-08-23 15:06 조회3,9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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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진의 낯선 사이]   ‘안희정 무죄’의 세 가지 위력

 이번 재판의 가장 중요한 쟁점은 위력(威力)에 대한 인식이다. 재판부는 피해 여성이 경험한 위력의 정도가 의사 표현을 불가능하게 할 상황은 아니었다고 판단했다.

여성을 포함해 많은 이들도 “피해자가 성인이고, 가해자 행동에 대해 자기주장을 할 시간이 충분했는데 왜 그런 관계를 ‘유지’했는지” 의문을 갖는다.

이번 사건은 노동시장, 그것도 선거캠프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일어난 여성 노동 이슈다. 가해자는 공적 영역의 노동 문제를 사적인 관계로 둔갑시켰다.

수행비서의 노동은 지사의 모든 공적, 사적 일정을 파악하고 매사에 즉각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24시간 대기와 노동 상태’였다.

지사 개인의 하루가 곧 비서의 업무시간이었다. 모든 연락 사안에 대한 응대부터 담배, 맥주 심부름은 물론 가장 중요하게는 가해자를 위한 감정노동까지 그녀에게는 업무였다.


(경향신문 2018.08.21)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8212035035&code=990100#csidxf723cd219fe5a48a62f48cc10e72e0a onebyone.gif?action_id=f723cd219fe5a48a62f48cc10e72e0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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