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천왕으로 우리 곁에 와 계신 마하마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8-05-29 11:28 조회4,185회 댓글0건본문
성불연대, 26일 제2회 마하마야 페스티벌 개최“
남편도 아내에게 ‘집사람’이 되어줄 수 있어야”
“위대한 어머니 마야 부인은 과거 생에도 여러 차례 붓다를 낳았고, 도솔천에서 미륵보살이 내려올 때 그의 어머니가 될 위대한 여성이다. 또 도리천에 환생해 여신이 되었고, 젊은 구도자(<화엄경> 입법계품 선재동자의 42번째 스승)법을 전하는 선지식이자 해탈한 위대한 여신이었다.…붓다를 따르고 존중한다면 그를 낳은 어머니 마야부인에게도 경배심이 필요하다.”
옥복연 종교와젠더연구소장은 성평등불교연대가 주최한 ‘성스러운 어머니, 생명을 살리고 종교로 나투시다’ 세미나에서 ‘붓다가 어머니로 선택한 위대한 여성, 마하마야’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위대한 어머니 마야 부인은 과거 생에도 여러 차례 붓다를 낳았고, 도솔천에서 미륵보살이 내려올 때 그의 어머니가 될 위대한 여성이다. 또 도리천에 환생해 여신이 되었고, 젊은 구도자(<화엄경> 입법계품 선재동자의 42번째 스승)법을 전하는 선지식이자 해탈한 위대한 여신이었다.…붓다를 따르고 존중한다면 그를 낳은 어머니 마야부인에게도 경배심이 필요하다.”
옥복연 종교와젠더연구소장은 성평등불교연대가 주최한 ‘성스러운 어머니, 생명을 살리고 종교로 나투시다’ 세미나에서 ‘붓다가 어머니로 선택한 위대한 여성, 마하마야’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26일 오후 4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이 세미나는 성평등불교연대가 붓다 석가모니의 어머니 마야 부인을 조명하고, 인류 역사에 나타난 여신 전통을 통해 여성상의 새로운 조명을 위해 연 ‘제2회 위대한 여성 마하마야 페스티벌-내 안의 마하마야를 찾아서’ 행사의 일환이다.
이날 세미나는 김명주 충남대 영문과 교수를 좌장으로, 고혜경 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 교수가 ‘할망 본풀이, 새 세상 비전의 길삼’, 이은선 세종대 명예교수가 ‘만물을 살리는 천지생물지심의 유교 모성과 페미니즘’, 최우혁 서강대 교수가 ‘생명과 부활의 어머니 나자렛의 마리아’를 각각 발표했다.
옥 소장은 마야 부인이 인도는 물론 한국에서도 연신으로 숭배 받았던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마하마야가 우리 곁에 존재함을 강조했다.
옥 소장은 마야 부인이 인도는 물론 한국에서도 연신으로 숭배 받았던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마하마야가 우리 곁에 존재함을 강조했다.
또 <방광대장엄경> 제1 ‘승속품’에서 말하는 ‘보살의 어머니가 갖춰야할 32상’, <자타카>의 붓다의 탄생설화, <마하마야경>,<불승도리천위모설법경>, <화엄경> ‘입법계품’ 등에 나타난 마야 부인을 통해 마하마야를 조명했다.
그는 “마하마야는 인도사에서 붓다의 어머니일 뿐 아니라 한반도에서도 여신으로 백성들에게 많은 숭배를 받았음을 알 수 있다”며 “그녀는 부처가 출현해 백성들의 고통에서 구제할 것이라는 미륵신앙을 바탕으로 전륜성왕을 꿈꾸었던 신라시대에 왕비로 재현됐다”고 밝혔다.
이어 “여필종부, 삼종지도, 홍살문 등 여성 억압적 유교문화 속에서는 영험한 정기를 가진 지리산 천왕으로 환생했다”며 “여성의 몸으로 천왕이 되어서 우리 곁에 와 있었다”고 했다.
옥 소장은 우리 불교에서 마하마야를 숭배하는 전통이 없음을 안타까워했다. 가톨릭에서 예수를 낳은 마리아를 ‘성모’로 숭배하고 있고, 그의 기념일까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4~5세기경부터 천주의 모친이신 ‘성마리아 대축일’(1월 1일)을 지정했고, 마리아의 탄생을 축하하는 ‘마리아 탄신축일’(9월 8일), 성모 사망일로 현재 한국교회의 4대 의무 대축제인 ‘승모승천 대축일’(8월 15일)이 있다”며 “한국교회는 성모 마리아를 수호성인으로 위치지우지만 붓다의 어머니 마야부인에 대한 기념일은 하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붓다가 어머니로 선택할 정도로 마야부인은 존중받을 만한 품성을 지녔고, 붓다를 잉태했을 때 지혜와 자비심에 기반을 둔 태교로 뱃속에서 그를 훌륭하게 키웠다”며 “붓다를 따르고 존중한다면 그를 낳은 어머니 마야부인에 대한 숭배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하마야는 인도사에서 붓다의 어머니일 뿐 아니라 한반도에서도 여신으로 백성들에게 많은 숭배를 받았음을 알 수 있다”며 “그녀는 부처가 출현해 백성들의 고통에서 구제할 것이라는 미륵신앙을 바탕으로 전륜성왕을 꿈꾸었던 신라시대에 왕비로 재현됐다”고 밝혔다.
이어 “여필종부, 삼종지도, 홍살문 등 여성 억압적 유교문화 속에서는 영험한 정기를 가진 지리산 천왕으로 환생했다”며 “여성의 몸으로 천왕이 되어서 우리 곁에 와 있었다”고 했다.
옥 소장은 우리 불교에서 마하마야를 숭배하는 전통이 없음을 안타까워했다. 가톨릭에서 예수를 낳은 마리아를 ‘성모’로 숭배하고 있고, 그의 기념일까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4~5세기경부터 천주의 모친이신 ‘성마리아 대축일’(1월 1일)을 지정했고, 마리아의 탄생을 축하하는 ‘마리아 탄신축일’(9월 8일), 성모 사망일로 현재 한국교회의 4대 의무 대축제인 ‘승모승천 대축일’(8월 15일)이 있다”며 “한국교회는 성모 마리아를 수호성인으로 위치지우지만 붓다의 어머니 마야부인에 대한 기념일은 하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붓다가 어머니로 선택할 정도로 마야부인은 존중받을 만한 품성을 지녔고, 붓다를 잉태했을 때 지혜와 자비심에 기반을 둔 태교로 뱃속에서 그를 훌륭하게 키웠다”며 “붓다를 따르고 존중한다면 그를 낳은 어머니 마야부인에 대한 숭배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위대한 여신, ‘할망’은 여신이자 혈연적 조상
앞서 고혜경 교수는 ‘할망의 본을 풀다’ 주제발표를 통해 “태초의 신들은 여신이었고, 인류의 초기역사는 여성의 힘이 중심에 있었고, 생명을 찬미하고 예술을 중시한 평등과 평화의 시대였다”는 고고신화학자 마리아 김부타스의 가설을 소개하고, 조지프 캠벨(신화학자), 바호펜(역사학자)의 연구와 그리스 트로이, 미케네, 크노소스, 몰타의 거석신전 등에서 발굴된 여신상 등을 통해 ‘여신 시대’와 ‘모권 사회’의 존재를 소개했다.
고 교수는 “힘이 수직으로 놓여 위계와 경쟁을 일삼고 전쟁으로 정복하고 쟁취하며, 자연을 착취와 수탈의 대상으로 삼는 작금의 풍경이 ‘인간이기에 마땅히 그러한 삶’의 양식이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여신 시대의 발굴과 함께 ‘새로운 인간됨을 상상할 수 있게 됐다”고 보았다.
그는 “여신시대를 산 조상들의 ‘어머니’와 우리의 ‘어머니’는 유사한 지 아니면 차이가 있는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여성이 어머니로만 존재하면 현재의 핵가족 시대에 요청되는 파트너나 친밀함이나 동료애나 성반 동반자로 역할은 어렵다”면서 “어머니 역할만으로 동일시하는 여성은 성정하고 독립해야 하는 자녀의 발달에 파국적”이라고 보았다.
이어 김부타스가 말한 ‘위대한 여신’을 언급하며 “위대한 여신을 우리말로 옮길 때 제주어 ‘할망’이 빼어난 표현”이라며 “할망은 말 그대로 여신이라는 의미이자 동시에 혈연적 조상을 뜻하는 말”이라고 보았다.
이어 김부타스가 말한 ‘위대한 여신’을 언급하며 “위대한 여신을 우리말로 옮길 때 제주어 ‘할망’이 빼어난 표현”이라며 “할망은 말 그대로 여신이라는 의미이자 동시에 혈연적 조상을 뜻하는 말”이라고 보았다.
‘할망’은 혈연 조상과 영적 조상을 분리하지 않고 신화적 사고를 잘 반영하고, 신과 인간의 친밀함도 함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여성은 자신의 본래 힘을 찾고 온전한 잠재력을 실현할 자유가 있다”며 “집단은 통합적 시각으로 온전하고 건강해져야 하며, 편향성이 초래한 뭇 생명과 내적 삶에 치명적인 위협이 되는 작금의 불안전한 현실이 시급히 필요로 하는 시대적 요청”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성은 원형적인 여성성의 특질을 이해하고, 자신의 본성과 동일시할수록 훨씬 독립적이고 자연스런 힘을 만나고 온전함을 느낄 것”이라며 “남성은 여성성의 가치를 존중하고 눈을 안으로 돌려 자신의 여성성을 통합할수록 내면의 공허와 무의미함을 치유하게 될 것”일고 했다.
고 교수는 “이 시대 인간성의 완성의 열쇠는 여성성에 있다. 가부장제에 드러난 남성성이 자연스런 힘인지 의문이 든다”며 “여성성과 참 남성성에 대한 물음은 젠더 통합적 비전을 요한다. 남성성과 여성성이 통합되고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인간의 발현이 요청된다”고 했다.
그는 “여성은 자신의 본래 힘을 찾고 온전한 잠재력을 실현할 자유가 있다”며 “집단은 통합적 시각으로 온전하고 건강해져야 하며, 편향성이 초래한 뭇 생명과 내적 삶에 치명적인 위협이 되는 작금의 불안전한 현실이 시급히 필요로 하는 시대적 요청”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성은 원형적인 여성성의 특질을 이해하고, 자신의 본성과 동일시할수록 훨씬 독립적이고 자연스런 힘을 만나고 온전함을 느낄 것”이라며 “남성은 여성성의 가치를 존중하고 눈을 안으로 돌려 자신의 여성성을 통합할수록 내면의 공허와 무의미함을 치유하게 될 것”일고 했다.
고 교수는 “이 시대 인간성의 완성의 열쇠는 여성성에 있다. 가부장제에 드러난 남성성이 자연스런 힘인지 의문이 든다”며 “여성성과 참 남성성에 대한 물음은 젠더 통합적 비전을 요한다. 남성성과 여성성이 통합되고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인간의 발현이 요청된다”고 했다.
“남성으로 몸으로 모성 실천할 수 있어야”
이은선 명예교수는 ‘만물을 살리는 천지생물지심의 유교 모성과 페미니즘’ 주제발표를 통해 “모성의 성평등적 이해로 서로에게 ‘집사람’이 외어 주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부모의 역할을 생물학적 신체 결정론에 따라 한계 지을 필요가 없다”며 “오늘날 모성은 신체의 혈연적 관계를 넘어 지속적 관계의 일로 ‘마음의 모성’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오늘날 남성의 몸으로도 얼마든지 모성을 실천할 수 있고, 여성의 몸으로도 부성을 실천할 수 있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우리 모두는 ‘집사람’이 필요하다. 하지만 집사람의 역할을 성의 구분이나 나이 등으로 한정할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며 “집사람의 일은 이제 모두에게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선택의 일이어야 하고 남성들도 얼마든지 집사람의 역할을 할 수 있고, 집사람이라 하더라도 꼭 100%의 집사람과 일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30~70% 등 다양한 수준으로 집사람의 일을 나눠 할 수 있고, 우리 삶에서의 다른 사회적 일과 역할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았다.
그는 “우리는 서로에게 집사람이 되어줄 수 있어야 한다. 남편이 아내에게 집사람이 되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우혁 서강대 교수가 ‘생명과 부활의 어머니 나자렛의 마리아’ 주제발표를 통해 가톨릭교회에서 성모 마리아의 위치를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가톨릭은 성모 마리아를 예수의 어머니가 아닌 ‘교회의 어머니’로 받아들이며, 마리아가 경험한 예수그리스도의 구원사와 희망을 4대교의 중 하나로 받아들이며, ‘하느님의 어머니’이자, 신성함 힘을 가진 ‘처녀이신 분’으로, ‘원죄 없이 잉태되신 분’이자 ‘하늘에 오르신 분’으로 숭배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마리아는 여성들의 이상적 역할 모델로 자리하고 있지만, 여성들의 위상은 마리아에게 드려진 칭호와 반비례하여, 비하되어 온 것이 그리스도교회의 역사”라며 “하느님의 은혜를 입은 마리아는 인류의 다양한 갈등과 고통의 원인들을 풀어나가는 성숙한 인류의 모델로 그 역할을 새롭게 매김할 것”이라고 보았다.
성불연대는 세미나 후 조계사 앞마당에서 제2회 마하마야 페스티벌 2부 행사를 ▷깨어나는 마하마야 ▷피어나는 마하마야 ▷마하마야의 품속으로 등을 주제로 ‘마하마야’를 찬탄하는 불찬범음의례교육원의 헌공과 헌시, 위즈덤 합창단과 노래나무심기의 공연, 만다라 댄스 등을 가졌다.
이어 그는 “마리아는 여성들의 이상적 역할 모델로 자리하고 있지만, 여성들의 위상은 마리아에게 드려진 칭호와 반비례하여, 비하되어 온 것이 그리스도교회의 역사”라며 “하느님의 은혜를 입은 마리아는 인류의 다양한 갈등과 고통의 원인들을 풀어나가는 성숙한 인류의 모델로 그 역할을 새롭게 매김할 것”이라고 보았다.
성불연대는 세미나 후 조계사 앞마당에서 제2회 마하마야 페스티벌 2부 행사를 ▷깨어나는 마하마야 ▷피어나는 마하마야 ▷마하마야의 품속으로 등을 주제로 ‘마하마야’를 찬탄하는 불찬범음의례교육원의 헌공과 헌시, 위즈덤 합창단과 노래나무심기의 공연, 만다라 댄스 등을 가졌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