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학원 원로ㆍ중진 “이사장, 참회하고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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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8-03-13 12:20 조회3,984회 댓글0건본문
선학원 원로ㆍ중진 “이사장, 참회하고 사퇴하라” |
선학원의 미래를 생각하는 분원장모임의 ‘선학원 이사회 총 사퇴’ 촉구 구 월요집회 모습. 불교포커스 자료사진. |
선학원 중진 스님들이 직원 성추행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 받은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스님의 참회와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선학원 이사를 역임한 강남포교원 성열스님과 서봉사 경희스님, 연대선원 자민스님을 비롯한 원로ㆍ중진스님 38명은 13일 ‘선학원 원로 시국성명’을 발표했다.
스님들은 성명에서 “법진 이사장은 여직원 성추행으로 징역형을 선고받고도 버젓이 이사장직을 유지하고 있고, 사태를 현명하게 수습해야 할 이사회는 오히려 이사장을 공식적으로 비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간에서는 성추행 피해자가 피해사실을 발표하며 문제를 제기하는 것만으로도 가해자 스스로 모든 공직에서 곧바로 물러난다”며 “그런데 선학원 이사장과 이사회는 법원의 유죄판결이 선고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세간의 상식조차 무시한 채 아무런 조치 없이 3년을 버티고 있다”고 비판했다.
스님들은 “일생을 선학원에 몸담아온 원로로서 지금의 위기상황을 수수방관한다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이사장과 이사회는 대중스님들께 석고대죄 참회할 것 △법진스님은 피해 여직원에게 용서를 구하고 이사장과 이사 등 일체 공직에서 물러날 것 △이사회는 전국분원장회의를 개최하고 선학원 혁신안을 마련할 것 등을 촉구했다.
선학원 원로 시국 성명서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지금 주지하다시피 선학원은 일제 강점기, 청정승풍의 한국불교 전통을 수호하기 위해 설립된 불교재단입니다. 총독부의 사찰령에 의해 대처식육의 왜색불교로 타락하고, 사찰 재산은 일제의 관할 하에 들어가자, 참선수행자를 외호하면서 한국불교 전통을 지키고자 선사스님들이 뜻을 모아 선학원을 설립했습니다. 그리고 해방 후 정화불교의 산실로서 오늘날 조계종이 정립할 수 있는 모태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선학원입니다. 안으로는 법진이사장이 여직원 성추행으로 징역형을 선고받고도 아직 버젓이 이사장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밖으로는 법인법으로 종단과 대립각을 세우고 파행운영 해온 지 어언 6년이 되었습니다. 선학원 대중들은 행정부실과 종단과의 갈등으로 인해 크고 작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선학원은 재단법인입니다. 재단법인은 이사회가 조직 운영의 핵심입니다. 법진이사장은 계율을 범한 것은 물론, 세간 법으로 징역형을 받았습니다. 아무리 양보해서 생각해도 이사장 자격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미 벌어진 일을 주워 담을 수 없기에, 우리 원로들은 이사회가 현명하게 사태를 수습해주길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이사회는 오히려 이사장을 공식적으로 비호하고 있습니다. 세간에서는 성추행의 피해자가 피해사실을 발표하며 문제를 제기하는 것만으로도 가해자 스스로 모든 공직에서 곧바로 물러납니다. 그리고 해당 기관에서는 가해자의 직위를 박탈하고 나아가 제적 또는 제명 등의 조치까지 내립니다. 당연한 상식입니다.
일생을 선학원에 몸담아온 원로로서 지금의 위기상황을 수수방관 한다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입니다. 이에 칠십이 넘은 빈승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분원 대중스님들께 청합니다. 선학원의 미래는 바로 한국불교의 미래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원로들은 먼저 이사장과 이사회에 다음 사항을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 이사장과 이사회는 현 사태에 책임을 지고 선학원 대중스님들께 석고대죄 참회하라.
다시 한번 선학원 분원 대중스님들께 간곡히 청합니다.
출처: 불교포커스 2018.03.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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