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성희롱 물의 빚은 후보들 초‧재선 도전조계종 16대 종회의원선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7-06-27 11:51 조회4,208회 댓글0건본문
막말‧성희롱 물의 빚은 후보들 초‧재선 도전조계종 16대 종회의원선거
_폭행‧음주‧막말‧성희롱…논란의 후보들③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대한불교 조계종의 중앙종회의원은 선출과정의 법적인 정당성과 함께 종단과 교구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등 여러 덕목을 요청받는다. 대의자로서의 품위를 갖추어야 하는 것도 기본 요소인데, 한 집단의 고귀함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이며, 향후 종회의원으로서의 활동의 성격과 지향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폭행‧음주‧막말‧성희롱 등의 행위와 관련된 후보들을 살피는 일은 그래서 중요하다. [편집자]
각림‧ 견진스님 재선 도전
15대에 이어 이번에도 직능대표로 출마한 각림스님은 불교문화재연구소장 재직 중 직원들에게 ‘야’ ‘임마’ 등 부적절한 호칭을 사용, 미혼인 여직원에게 “어쭈. 가슴 파인 옷 입지 말라고. 왜 자꾸 가슴 파인 옷을 입느냐”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직원은 불교문화재연구소에서 3개월여 근무하다가 퇴사했다.
이와 관련해 각림스님은 지난해 11월 불교포커스에 "연구소에는 스님들이 자주 출입하므로 옷차림을 수십 차례 지적해지만 고치지 않아서 호되게 야단친 것 뿐"이라며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하는 직원은 2개월 동안 지각을 7번이나 하는 등 근무태도 불량으로 권고사직 했다"고 말했다.
각림스님은 9일 "같은 대학원 후배인데다가 지도교수님의 각별한 부탁이 있어서 일을 잘하도록 챙기다보니 지나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인격적으로 모독하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재차 해명했다.
각림스님은 이 사건으로 11월 말 불교문화재연구소장에서 물러났으며, 호법부는 입건해 각림스님을 조사했으며, 중앙종회에 보고한 뒤 사건을 종결했다.
6교구(마곡사)에 출마한 견진스님은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무국장으로 재직 중(당시 15대 종회의원[마곡사])이던 2012년 3월 러시아 관광박람회 인투어마켓에 참가 중 있었던 교민들과의 만찬에서 욕설을 연상케 하는 건배사를 해 물의를 빚었다.
한 참가자는 “스님이 선창한 후 이어지는 말이 마치 욕 같아서 교민들이 매우 당황했다”고 전했다. 대학생 인턴들에게는 여자의 성기를 뜻하는 단어가 포함된 말을 지속적으로 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불교문화상품 개발을 위해 진행한 일본 연수에서도 이동을 위해 탑승한 차 안에서 “어떤 여자가 내 앞에 다리를 벌리고 앉아 검은색 속옷을 보여줬다”는 등의 음담패설을 했다. 당시 차에는 문화사업단 여종무원들도 탑승하고 있었다.
견진스님은 당시 불교포커스와의 통화에서 “러시아 행사 건은 멀리 이국땅에서 생활하는 교민들을 가족처럼 생각해 농담을 한 것인데 불쾌했다거나 위상에 맞지 않았다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일본 연수 시 발언에 대해서는 “차로 이동 중이었고, 개인적으로 한 말인데 여 직원들도 들었는지는 모르겠다. 듣기 싫은 말이었다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견진스님은 2012년 4월 불교문화사업단 사무국장에서 물러났다.
보화‧ 설암스님 초선 도전
15교구(통도사)에 출마한 보화스님은 총무원 사회부장으로 재직 중인 지난해 12월 부서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에게 “허벅지가 굵어서 밤늦게 다녀도 문제가 없겠다”, 남자 직원에게는 “미친 놈” 등의 폭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여직원들도 있는 자리에서 성행위를 뜻하는 비속어를 언급하며 “무슨 뜻인지 모르느냐”고 묻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보화스님은 지난 3월 불교포커스와의 통화에서 “직원들이 수고한다고 격려하는 자리였고, 나는 다른 약속이 있어 늦게 회식자리에 도착했다. (술을) 과하게 마시지 않았고, 그렇게 과하게 할 이유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구설을 입을만한 언행을 했으면 상대가 불쾌한 반응을 했거나 내가 직접 느꼈을 텐데 그런 건 없었다”며 “2개월이나 지난 상황에서 황당하다”고 말했다.
보화스님은 이어 3월 28일 부서 조회에서 종무원들에게 “상처를 받았으면 미안하다. 이미 지난해 발생한 일로 문제가 되어 난감하다. 그렇게 느꼈다면 그때 얘기를 했어야 하지 않느냐. 지난 일은 잊고 새로운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화스님은 4월 초 사회부장직 사표를 제출했다.
4교구(월정사)에 출마한 설암스님은 지난 3월 초 총무원 사회국장 재직 중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신입 직원(여)의 인사를 받는 자리에서 직원의 이름을 거론하며 “임신을 잘 하겠다”고 말했다. 스님의 발언에 대해 신입 직원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사무실로 돌아간 후 부서장에게 “스님들이 이럴 줄 몰랐다”며 사표를 제출했다.
설암스님은 당시 불교포커스와의 통화에서 “여직원의 이름을 외우고 반갑다는 의미로 그런 말을 했는데, 상처를 주어 미안하다. 놀리려거나 성적인 수치심을 줄 의도는 전혀 없었다. 바로 그날 여직원에게 사과하려 했는데 당사자를 더욱 자극할 수 있으니 기다려달라는 의견이 있어 기다렸다. 지금이라도 참회하고 싶다”고 해명했다. 설암스님은 이 일로 사표를 제출했다.
(출처: 불교포커스, 2014.10.0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