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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더 많은 ‘류호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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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0-08-10 12:52 조회3,4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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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더 많은 ‘류호정’이 필요하다”


“저는 입법 노동자이고, 국회는 제 일터예요. 제가 겪고 있는 이 일들이 여성들이 일터에서 겪는 일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해요. 여성들이 사회생활이라는 이름으로 감내하고 있는 성희롱과 성차별을 공론장에서 확인하게 된 것이죠.”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5일 <여성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옷차림을 둘러싸고 쏟아진 성차별·성희롱적 비난에 대해 “제 옷차림에 쏟아진 성희롱적 표현은 보통의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을 드러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4일) 붉은 색 계열 원피스 차림으로 국회 본회의에 출석한 류 의원은 난데없는 악성댓글에 시달려야 했다. 한 언론사가 류 의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퇴장하는 모습을 보도하며 복장을 부각했다. 곧 이어 기사 댓글에는 복장 지적이 쏟아졌다. 의원 대부분이 어두운 색 정장을 입는 국회에서 캐주얼한 원피스 차림이 TPO(시간·장소·상황)에 맞지 않다는 취지의 단순 비판부터 심각한 성희롱 댓글까지 나왔다,

청년 여성 정치인을 향한 혐오 댓글은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았다. 페이스북 그룹인 ‘더불어민주당 100만 당원 모임’에 올라온 일부 게시물은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들이 류 의원을 향해 뱉은 성희롱·성차별 게시물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류 의원 사진을 올리고 “술값 받으러 왔냐”, “술집 도우미”, “정의당이 아니라 보도당” 등 성폭력적 게시물과 댓글이 줄을 이었다.

온라인 상 비난이 도를 넘자 정의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우리 당 류호정 의원을 향한 비난이 성차별적인 편견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의정 활동에 대한 평가가 아닌 여성 정치인의 외모, 이미지로 평가함으로써 정치인으로서의 ‘자격 없음’을 말하려고 하는 행태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면서 “상대에게 고압적으로 소리치는 것은 국회의 당연한 모습이 되고 원피스를 입은 게 문제시되는 작금의 현실에 유감을 표하며 지금은 2020년임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여성 의원들의 연대 메시지도 이어졌다.


출처 : 여성신문(http://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1360) 202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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